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19 12:40 (금)

본문영역

[사설] (여의도 뒷담화) 안철수식 정치와 이승만 식의 무조건 연대론

[사설] (여의도 뒷담화) 안철수식 정치와 이승만 식의 무조건 연대론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16.11.28 13: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그야말로 파국 속에 던져진 한국 정치계

[서울시정일보 편집국]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연대제안에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 여의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밀리며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새로운 정치적 돌파구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자 무거운 짐인 “새정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무너지는 일이며, 정치인으로서의 명분상실이라는 큰 해가 될 수 있는 수이기에 세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12년도 대선에서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기존 부패한 정치권력의 말소와 새롭게 짜여진 판에서 국가의 설계를 하겠다는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대의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불러왔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당시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단일화 직전까지 대통령 자리의 직전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그의 이후 행보는 어두웠다. 국민의 당 창당과정에서 본인이 늘 주장하던 “새정치”와 거리가 먼 인물들과의 연대를 시도했고, 수많은 정치지도자로서의 리더십 문제가 제기되었다. 정치적 꿈을 안고 그와 함께한 많은 이들이 그의 곁을 떠났으며, 때로는 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현재의 답보상태인 그의 정치적 입지에서 비박계와의 연대설이 나온 것이다.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으며 현재 내각제 개헌을 통한 집권 등 다양한 방식의 활로를 모색하는 비박계와 안철수의 연합은 분명히 차기 대선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정치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1945년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촉성중앙협의회라는 단체조직을 통해 당시 이념대립이 한창이던 좌익과 우익을 단합해 자신을 정치지도자로 한 해방정국을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이승만 대통령의 이후 행보에서 볼 때 이러한 이념이 필요 없는 “무조건 단결론”을 내세운 정당연합식 정치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현재 안철수 전 대표의 상황도 또한 같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승만 대통령의 권력욕에 대한 비교는 논외로 치더라도 안 전 대표는 현재 “새정치”라는 깨어진 그의 정치적 패러다임 외에 본인의 이념‧정치적 색채에 대해 분명히 드러내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불분명한 색채를 중도와 제3지대로 포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과거 이승만 대통령과 유사한 중도와 제3지대의 “무조건 단결”이 아닌 본인의 깨어진 정치적 대의인 “새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적 명분을 제시하는 것과 그의 주장대로 중도라면 그의 노선에 대한 보다 분명한 정책제시가 급선무로 보여 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안 전 대표의 처신이야말로 아직도 그에게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내는 지지층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올바른 화답이며, 정치인으로서 짧은 경력을 지닌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그야말로 파국 속에 던져진 한국 정치계를 개혁할 수 있는 정치인의 힘인 국민의 지지를 얻는 길일 것이라고 보여 진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