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에 대항하는 '맞불집회'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박사모·뉴박사모·근혜동산·자유총연맹 등 30여개 보수단체 회원 7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만4000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애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지지 발언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지금 야권이 좌파 총리를 세우려고 한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뽑은 것이기도 하지만, 우파 정권을 뽑은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어 이 상임의장은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아직 검찰 조사도 받지 않았는데 하야를 거론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 집회를 이끄는 민중총궐기는 예전에 통합진보당, 종북좌파들이다"며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5%라고 한다. 사실일까"라며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느냐'는 식으로 질문 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이 "여러분은 박 대통령을 지지하시느냐"고 묻자 수많은 참가자가 "네"라고 크게 외치며 화답했다.
이날 행사엔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참여했지만 일부 30대 청년들도 있었다.
통일한국국민연대 회원 김리라(34·대구 유성구)씨는 "회원 200~300명과 함께 왔다"며 "법치국가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는 말이 안 된다. 박 대통령이 잘못했다면 탄핵은 되지만 하야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해요' '법치주의 수호한한다' '국가정상화 국정정상화' 등 문구가 씌인 피켓을 들고 "대한민국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행사장 곳곳에선 "이석기를 사형시켜라", "종북좌파 척결하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권오송 뉴박사모 상임의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다음 모임 땐 오늘 참여한 단체들끼리 모여서 어느 단체가 어떤 역할을 분담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