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모스크
-터키 문학기행
김윤자
역사를 묻지 말란다.
성소피아 성당 앞에서 마주하여
시린 눈을 흘기는 것도 외면하란다.
소피아 성당의 예수가
아무리 회칠을 하여도
황금 모자이크 성화 속에서 살아 있어
이슬람의 횃불로
이 자리에 들어앉았단다.
기독교와 이슬람을 보듬은 성당의 고요
마호멧 술탄의 열정을 외치는 사원의 푸른 빛
이제는 서로에게 꽃이 되어
기대어서, 거룩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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