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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터키 [히포 드럼]

시로 본 세계, 터키 [히포 드럼]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1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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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 드럼

-터키 문학기행

 

김윤자

 

눈물의 샘이

이스탄불 도심의 시민공원에서

줄줄이 감정을 흘리며

우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저기 이집트에서 팔려온 오벨리스크가

큰 눈으로 바라보며

몸통에서 낱낱이 일어선

상형문자들이

모국으로의 귀환을 위해

사납게 울부짖을 때

진정 함께 울어주는 걸까

 

수만 마리 양을 잡아

부레를 만들어

거대한 대리석 돌기둥을 뗏목에 싣고

나일강을 건널 때

지중해를 건널 때

그 고단함, 그 붉은 환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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