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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모둠지기’로 어둡고 깊숙한 막다른 골목을 지킨다!

[서울시정] '모둠지기’로 어둡고 깊숙한 막다른 골목을 지킨다!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11.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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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세대주택 중심의 중곡3동, 막다른 골목에 대한 범죄예방디자인 솔루션 적용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아파트가 거의 없는 단독·다세대주택 중심의 중곡3동은 불규칙적인 골목 구조로 인해 막다른 골목과 담벼락이 많아 사각지대가 많고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은 곳. 실제 범죄율은 높지 않은 반면 이러한 환경 및 주변여건으로 인해 범죄유발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 막다른 골목의 이웃들이 모여 공동으로 관리하는 모둠지기방범시스템과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아이템들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범죄취약지대에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 강도나 성폭력 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내용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광진구 중곡3동에 추가로 조성 완료하였으며 이로써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지역은 서울시내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2012년부터 실시한 범죄예방디자인은 재개발 유보지역, 싱글여성 밀집지역, 재래시장지역, 외국인 밀집지역 등의 지역특성 맞춤형으로 개발적용해왔으며 중곡3동의 경우 막다른 골목 다수지역에 대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광진구 중곡3동은 단독·다세대주택 비율이 77% 이상으로 주택 사이사이에는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공간이 많고,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사잇길 또한 많아 초행길의 사람은 길을 잃기가 쉬울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불구불한 골목 끝의 막다른 공간은 지역주민 또는 통행인으로부터 자연적 감시를 보장받기 힘들며 취약한 골목의 경우 범죄자가 은폐장소로 활용할 우려가 있고 또한 범죄자가 구석에 몰렸을 때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생긴다.

서울시는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여 중곡3동 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행환경이 집중되어 있고 막다른 골목의 깊이가 깊거나 굽은 정도가 심하여 범죄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을 대상지로 선정,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모둠지기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모둠지기는 모둠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솟을대문’(13: 블랙박스 카메라, 비상부저, 경광등, LED 조명, 문안 순찰판), 주택과 주택 사이의 담벼락에 설치된 사방등’(16: 동작을 감지하여 조명이 켜짐으로써 범죄자에게 경고를 취함), ‘블랙박스 카메라’(13), ‘모둠지도’(9), ‘벽면도색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3개의 모둠(12개의 막다른 골목과 1개의 사잇길)에 설치되었다.

솟을대문블랙박스 카메라는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으며 동작 감지 시 렌즈가 깜빡거리며 촬영을 시작한다. 비상부저 버튼은 비상상황 발생 시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경고음이 발생하며 비상부저 작동 시 LED 경광등이 함께 30초 동안 깜빡거린다. 바닥조명은 야간에 조도센서에 의해 작동하며 바닥에 조명이 켜져 외부와 모둠 영역을 구분시켜 준다. 문안 순찰판은 중곡3파출소에서 마을을 돌며 순찰 시 스티커를 붙이는 기존 시스템을 연계한 것으로 파출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골목이 길고 깊어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곳에는 블랙박스 카메라를 추가로 달아 감시효과를 더 높였다.

모둠입구에 설치된 모둠지도는 골목 안이 준 사적 공간임을 강조하고 도로경계에서부터의 영역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막다른 길에 위치한 주택의 위치와 길의 형태를 모둠입구에서부터 인지하도록 하여 외지인의 배회나 절도침입 등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사방의 모든 곳을 비춘다는 의미의 사방등은 담벼락이 낮고 많아 주거침입 강도·절도가 잦은 중곡3동 주택의 특징을 고려하여 주택과 주택 사이의 후미진 담장 위에 설치하였으며 동작 감지 시 백색 조명은 점등이 되고 적색 조명은 깜빡이는 등 강도·절도범들의 범죄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연감시기능을 높이고 이웃간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골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아이템(헬스존, 화분, 담장도색, 안전펜스 등)을 제안하고 모둠 주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아이템을 설치해줌으로써 주민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가꿔나가도록 하였다.

그 외 중곡3동에 설치되어 있는 눈에 띄지 않는 CCTV에 시인성이 뛰어난 노란색을 적용하고 SOS사인을 부착함으로써 방범시설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비상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설물에 대한 보다 활발한 이용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시설물의 활용방법, 유지관리방안,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설명회를 지난 6월에 개최하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안전마을 만들기 디자인사업 이후 시설물에 대한 주민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범죄두려움이 감소하고, 주민들끼리도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좋은 시설물이 더 많은 곳에 설치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설치된 모둠지기 시스템은 모둠대표, 주민, 구청, 주민센터, 파출소 등 다양한 관리주체가 협력하여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범죄예방디자인의 확산을 위하여 2012년부터 시작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의 사례를 사례집으로 엮어 연내에 발간할 예정이다. 이 사례집을 통해 자치구가 범죄예방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행착오 없이 쉽게 확대적용해 나가도록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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