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평양 인근에 새 핵시설?…사실 여부 놓고 의견 분분
[지금 북한은] 평양 인근에 새 핵시설?…사실 여부 놓고 의견 분분
  •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 승인 2020.07.0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평양 인근 원로리의 핵개발 의심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플래닛랩스) © 뉴스1


[서울시정일보] 미국 민간위성 사진에 포착된 평양 만경대구역의 원로리 일대 시설물이 실제 핵무기 관련 시설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평양 인근에 민감한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히려 고위급 방문 측면에서는 유리한 위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9일 원로리 일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탄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원로리 일대에선 감시시설, 고층의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시설 등이 목격됐다. 또 승용차·트럭·화물 컨테이너 등 차량 운행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핵시설임을 보여주는 모든 특징이 담겨 있다"며 "시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북한은 협상 때는 물론 지금도 그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원로리 시설'은 지난 2015년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진이 처음 확인했다. 당시엔 이 시설이 북한의 핵개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파악되지 않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이러한 분석과 반대로 원로리 일대가 핵 관련 시설일 가능성은 적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평양 시내와 직선거리로 10㎞ 안팎이고, 인근에 민간용 생수 공장도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보도 내용처럼 핵탄두 개발·생산 시설이라면 유사시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보기엔 평양과 거리가 너무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군 당국도 인근에 용악산 샘물공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원로리 일대가 핵시설일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전 조성된 용악산 샘물공장엔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6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각 현지지도를 했었다.

한편으론 CNN 보도처럼 원로리 시설을 북한의 새로운 핵탄두 개발·생산 시설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고위급이 쉽게 방문 가능하다는 점에선 오히려 평양에 가까울수록 군사적으로 민감한 시설일 수 있다"며 "이동 중 노출 우려가 적다는 이점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만약 지하시설을 구축했다면 핵 관련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핵무기 이외에도 아주 민감한 무기를 이곳에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표전화 : 02-797-5114
  • 명칭 : 월드미디어그룹(주)
  • 제호 : 서울시정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0268
  • 등록일 : 2006-10-11
  • 보도자료 hmkk697@hanmail.net
  • 대표이사 : 양성호
  • 발행/편집인 : 황문권
  • 주간 : 양성호
  • 주필/논설위원장 : 박용신
  • 편집국장 : 김상록
  • 고문변호사 : 양승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봉호
  • 발행소 : 서울 종로구 사직동 262-1 (당사 사옥)
  • 서울시정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서울시정일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