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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UFC 203, CM펑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패배" 발언 눈길

[스포츠] UFC 203, CM펑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패배" 발언 눈길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09.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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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UFC 해설위원 조 로건(50)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CM 펑크는 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언론과 대중을 향해 감동의 목소리를 선사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미국 프로레슬링(WWE) 슈퍼스타 출신의 CM 펑크(37·필립 잭 브룩스)가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에도 불구,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인터뷰를 남겼다.

  CM 펑크는 지난 11(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종합격투기 대회 'UFC 203' 웰터급(-77kg) 매치에서 자신보다 열 세 살이나 어린 신예 미키 갈(24)에 맞섰다.

  하지만 UFC 무대는 그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CM 펑크는 기량 부족과 경기 운영 미숙으로 1라운드부터 상대에 상위 포지션을 내줘 수차례 공격을 허용한 뒤 '리어 네이키드 초크(rear naked choke, 주짓수와 유도에서 유래한 기술로 종합격투기에서 상대의 등 뒤에 매달리거나 올라타 목을 조르는 기술)'를 당해 탭(tap, 종합격투기에서 손으로 땅을 쳐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을 쳤다.

  지난 1999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WWE 챔피언까지 지냈던 CM 펑크는 담배와 음주를 멀리하고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 등의 투철한 자기관리로 'Straight Edge(직선자)'라는 별명을 얻어 WWE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WWE와의 잦은 마찰과 잡음을 견디지 못하고 2014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UFC와 계약을 체결한다.

  그의 결정에 언론과 대중은 갸우뚱했다. 격투기 경력이 전무한 그가 과연 세계 최고의 무대로 손꼽히는 UFC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고, UFC와 계약을 체결한 지 19개월 만에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으나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초라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WWE 링에서는 슈퍼스타였으나 옥타곤에 올라선 그는 한 명의 신인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경기 후 UFC 해설위원 조 로건(50)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CM 펑크는 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언론과 대중을 향해 감동의 목소리를 선사했다.

  그는 "오늘 나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것이 포기를 의미하진 않는다. 멈추지 않겠다. 다시 돌아오겠다""주변에서 할 수 없다고 하는 부정적인 목소리엔 귀를 기울이지 말고 스스로를 믿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스울 수 있지만, 이것을 꼭 강조하고 싶다"면서 "진짜 패배는 무언가를 시도해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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