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강희성기자] 한국은 3일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대 3으로 졌다. 대표팀은 전날 대만전에 이어 일본전까지 슈퍼라운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2014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의 꿈은 무산됐다. 일본 투수들은 한국 타선을 상대로 단 3개의 안타만 내주며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1루수)-박정우(중견수)-김형준(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범(좌익수)-김민수(3루수)-김혜성(유격수)-박성한(2루수)-김성윤(우익수) 순으로 구성됐다. 선발투수로는 김민(유신고)이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다카하시 코야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국은 3회말 선취점을 냈다. 김혜성(동산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성한(효천고)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어 김성윤(포항제철고)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정후(휘문고)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4회초 연이은 실수로 역전을 허용했다.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민의 폭투가 더해졌다. 그 사이 일본은 3점을 얻어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엔 양팀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김민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부턴 하준영(성남고)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9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일본 선발투수 다카하시 코야는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묶었다. 한국은 8회말 다카하시를 상대로 2사 주자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의 바뀐 투수 호리 미주키가 나종덕(용마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일본 투수들은 빠른 공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같은날 대만은 중국을 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따라서 한국의 3·4위전 상대는 중국이다. 3·4위전은 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B조 예선 2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이겼다. 일본과 대만의 결승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19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