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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화냥년. 호로새끼...어느 시대건 개혁의 전제 조건은 정권의 청렴과 도덕성이다

[섬진강칼럼] 화냥년. 호로새끼...어느 시대건 개혁의 전제 조건은 정권의 청렴과 도덕성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6.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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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새끼”는 소위 근본을 모르는 놈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말종들을 칭하고, “화냥년”은 “화냥년 시집 다니듯 한다.”는 속담에서 보듯, 몸과 마음을 함부로 내돌리고 굴리는, 여인들을 칭하는 욕설이 되었는데...

사진 설명 : 새로운 농사를 짓는 모내기를 위해 다랑논을 갈아엎고 물을 잡아 써레질을 마친 강촌의 풍경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친소를 떠나 사소한 언쟁은 흔한 일들이지만, 사소한 언쟁을 넘어 크고 작은 다툼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금기어가 있는데, 바로 “호로새끼”와 “화냥년”이라는 욕설이다.

전라도 산골마을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근원이 조선의 임금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고 항복한 병자호란(1636년 12월) 당시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수많은 여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을 칭하는, 이 “호로새끼”와 “화냥년”이 갖는 의미는, 개인의 인격 자체를 부정하고 멸시하는 것으로,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물론 선량한 이웃들의 관계가 파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원수가 돼버리는 관계로, 혹 다툼에 억울함이 있고 화가 치민다 하여도, 관계를 끝장내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내뱉어서는 안 되는 욕이었다.

그러나 개인 간의 다툼이 아닌 사회 일반적인 통념에서 “호로새끼”는 소위 근본을 모르는 놈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말종들을 칭하고, “화냥년”은 “화냥년 시집 다니듯 한다.”는 속담에서 보듯, 몸과 마음을 함부로 내돌리고 굴리는, 여인들을 칭하는 욕설이 되었는데.......

총선 이후 터져 나오고 있는 민주당 비례의원들의 구역질나는 뉴스 즉 양정숙의원의 제명과 고발,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과, 최근 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고인이 된 김대중과 이희호 전직 대통령 부부의 배다른 자식들이 유산을 두고 벌이고 있는 추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욕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지만, 정작 재밌는 것은 이에 반응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다.

양정숙의 제명과 고발,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과, 고인이 된 김대중과 이희호 전직 대통령 부부의 배다른 자식들이 유산을 두고 벌이고 있는 다툼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을 더 엄중하게 보면서, 조롱의 미소를 짓고 있을까?

촌부가 살아오면서 배우고 익힌 상식을 바탕으로, 이 셋을 조선시대의 법으로 죄를 논한다면, 먼저 총선이 끝나자마자 민주당이 놀랍도록 신속하게 결단한 양정숙의 제명과 고발은, 이른바 똥 묻은 개들이 똥 묻은 개를 단죄하는 격으로 실소를 하는 일이었지만, 그때는 압승한 민주당이 내부 정화를 통해서, 뭔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제기하고 빠르고 단호하게 결단한 양정숙 사건은, 우리네 국민들의 눈에는 정치권에 흔히 있는 일들의 하나였을 뿐, 특별하게 놀라거나 분노할 사건은 아니었고, 굳이 죄를 묻는다면 관아에 불러다 꾸짖고 재산을 몰수한 후 곤장 몇 대로 다스리면 되는 딱 그 정도의 일이었다.

다음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의 사건은(최종적으로 검찰 수사의 결말이 나와야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렸지만)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와 이에 대응하고 있는 윤미향을 보면, 온 나라 국민 모두가 분노하며 용서할 수 없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라면, 엄중한 죄를 물어 재산을 모두 몰수하고 곤장을 친 후 관노비(官奴婢)로 만들어야 하는 지능적이고 사악한 범죄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조해주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영하고. 4.15부정선거 의혹의 핵심 인문물로 추정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조해주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고. 4.15부정선거 의혹의 핵심 인문물로 추정

 

끝으로 고인이 된 김대중과 이희호 전직 대통령 부부의 배다른 이복형제들이 유산을 두고 벌이고 있는 다툼을 보면, 이 사건은 법을 떠나 지극히 개인적인 탐욕으로 빚어진 일탈이지만, 이른바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는 전직 대통령 김대중과 부인 이희호라는 공적인 차원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미치는 도덕적 상실감은 이른바 양정숙과 윤미향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충격이라 할 수 있다.

배다른 전처 자식이든 후처 자식이든, 부모 살아생전에 삼형제가 부모 앞에서 약속하고 도장을 찍은 대로 하면, 그것으로 죽은 아비와 어미의 명예를 한껏 드높이며, 자신들 또한 이제껏 부모의 그늘에서 호강하며 살았듯이, 그 덕으로 여생을 탈 없이 보낼 것인데, 이 사건은 이미 죽은 부모를 무덤에서 파내는 부관참시(剖棺斬屍)의 격으로, 천하의 도리를 어기는 불효의 죄이며,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판 어리석음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이 사건으로 항차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인 김대중을 입에 올리는 것을 회피하게 될 것이며, 당사자인 그 자식들의 인생도 사실상 이것으로 끝나버렸다는 것이, 세상을 상식으로 사는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한마디로 전직 대통령 김대중과 이희호 부부의 배다른 자식들이, 전처 자식들과 후처 자식으로 갈려 추하게 다투고 있는 유산 상속의 사건은, 사사로이는 탐욕에 찌든 개인의 일탈이지만, 그렇다 해도 부모의 뜻을 짓밟고, 인륜을 져버린 것으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다.

특히 다수의 많은 국민들이 온갖 찬사와 수식어로 존경한다는 전직 대통령 김대중과 이희호라는 국가적인 공적 차원에서 보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당사자의 재산을 몰수하고 곤장을 친 후 천리 밖 외딴 섬으로 유배를 보내, 영원히 격리시켜야하는 일이다.

그러나 공적인 국가적 차원의 정치에서 보면, 문제는 양정숙과 윤미향 그리고 김홍걸로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추문(의혹)과 추태가 아니고, 별것도 아닌 양정숙은 더러운 똥을 치워내듯 신속하게 결단하면서, 정작 심각하게 주시하며 반응해야 할 윤미향과 김홍걸에 대하여는, 비호하며 묵인하고 있는 집권 세력인 여당의 태도다.

부연하면 그가 누구이든 이들을 무조건 비호하며 두둔하고 있는 사람들은, “호로새끼”나 “화냥년”이 아닌 “호로새끼들”이고 “화냥년들”이라는, 국민들이 조롱거리로 내뱉고 있는 욕설들, 차마 듣기도 민망하고 글로 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이 욕설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할 것은, 아비의 권세로 호의호식하던 잘난 전직 대통령 아들 셋이 대를 이어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지구촌 정치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 즉 정치 후진국인 아프리카에서조차 없었던, 기념비적인 초유의 일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4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직후 차기 대선을 묻는 이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의 정치에서 벗어나는 것, 쉽게 말하면 조국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고, 압승한 민주당은 이제야말로 내로남불의 작위적인 정치를 중단하고, 자기 정화의 정치를 당당하게 실천하여 나간다면, 2022년 3월의 대선과 이어지는 6월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어느 시대건 개혁의 전제 조건은 정권의 청렴과 도덕성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순리이며, 정권이 원하는 개혁을 가장 빨리 성공시키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혹여 개혁에 실패해도 뒤탈이 없는 것인데.....

작금 총선이 끝나고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어진, 양정숙과 윤미향 그리고 김홍걸로 이어지고 있는, 청렴과 도덕성을 상실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추문과 추태에 반응하고 있는, 청와대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자멸의 징조가 보일 뿐, 싹수가 노랗다는 생각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다방면에서 개혁을 외치고 있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하여, 촌부가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은 한마디는, 그것이 무엇이든 바라는 개혁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특히 3차 추경으로 코로나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싶다면, 정권 자체가 청렴과 도덕성으로 재무장하여, 민심의 동의와 지지를 먼저 얻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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