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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집트 [나일강 돛단배]

시로 본 세계, 이집트 [나일강 돛단배]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08.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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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돛단배

-이집트 문학기행

 

김윤자

 

세상보다 평화를 먼저 배운

하얀 나비가

강한 심장도 없이, 튼튼한 다리도 없이

바다 같은 강에 점으로 뜬다.

아프리카를 끌고 다니는

장엄한 강이

한 장의 삼각 천에 목숨을 걸고 들어온

목조선을 보듬는다.

노를 젓는 소년은 알고 있다.

다 놓아도 넘어지지 않는

돛단배의 순종을

배반하지 않는 강을

그리고 오만하지 않은 바람이 이끌어주는

보드라운 강의 길을

황홀한 비경, 눈부신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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