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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생활 속 방역 코로나 행동 수칙으로 바꾸자

[섬진강칼럼] 생활 속 방역 코로나 행동 수칙으로 바꾸자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5.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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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책임을 지는 방역, 서로 먼저 배려하고 조심하는 “생활 속 방역 코로나 행동 수칙”으로 바꾸어 사회적 책임을 지게하자.

사진 설명 : 지난 13일 귀인을 만나기 위해 상경, 한정식(韓定食) 향정(鄕庭)을 찾아가다 낮 12시 촬영한, 역설이지만 사람이 없어 한가한 인사동의 거리다.
사진 설명 : 지난 13일 귀인을 만나기 위해 상경, 한정식(韓定食) 향정(鄕庭)을 찾아가다 낮 12시 촬영한, 역설이지만 사람이 없어 한가한 인사동의 거리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창궐하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 3월 22일 정세균 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시작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 연휴가 끝난 5월 6일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 느슨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자마자, 어처구니없이 터져버린 대표적인 유흥가 이태원 클럽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마디로 생각이 없는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각없는 젊은이들도 문제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폭탄보다 더 두렵고 무서운 코로나19의 실체를 절감하고 있고, 여전히 국민 모두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에서, 대표적인 유흥가 이태원 유흥가를 싸돌아다니며 흥청거린, 교사들과 학원 강사들 그리고 의사들과 군인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상시에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방문하는 것을 꺼리고 스스로 삼가며 자제했을 대표적인 유흥가인 이태원에서, 그것도 코로나19가 창궐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지 못하고, 수많은 전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무시하고, 클럽들을 싸돌아다니면서 흥청거린, 골빈 교사들이 수백 명이라는 뉴스는, 우리 사회의 어둡고 이중적인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그 자체가 경악할 충격이었다.

교사들을 비롯한 특정 직업군들을 문제 삼아 마녀 사냥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이들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우리사회에 파급될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을 생각하면, 이른바 골빈 인간들 생각이 없어도 한참이 모자라는 한심한 인간들이라는, 촌부의 한탄이 이해가 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며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고, 더 밝고 행복한 세상을 향하여 깊이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스승의 자세이고 기본인 것인데, 온 나라 국민들이 죽음의 공포와 살아내야 하는 두려움에 신음하고 있는 이 난리통속에서, 전국의 교사들 수백 명이 대표적인 유흥가 이태원의 클럽에서 흥청거리며 즐겼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우리 시대의 치부가 분명하다.

어디 이들 뿐이겠는가. 집단적인 파급력은 약하다 해도,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으로 감염이 되었을 때, 자신은 물론 자신의 가정과 살아가는 터전인 직장까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특히 사설학원들은 그 자체로 망해버리고, 동료들이 한순간에 직장을 잃어버리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을 빤히 알면서도, 대표적인 유흥가 이태원의 클럽들을 전전하며 즐긴다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사고와 상식을 가진 온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성패는 국민 각자가 서로 먼저 배려하고 조심하면 되는 일이니,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생활 속 방역 코로나 행동 수칙으로 바꾸자.” 그러면 된다.

어떤 사람이 어디를 가서 무엇을 즐기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니, 소속된 직장에서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스스로 책임을 지는 방역, 서로 먼저 배려하고 조심하는 “생활 속 방역 코로나 행동 수칙”으로 바꾸어 사회적 책임을 지게하자.

코로나19 폐렴에 대한 확실한 백신이 개발되고 안정될 때까지, 정부는 전국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 기차 등등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켜라.

그리고 크고 작은 회사들과 길거리 자영업자들은, 소속된 직원들에게 어디를 가서 무엇을 즐기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사실을 숨기고 그 결과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다는 확약을 받아라.

조금은 답답하지만, 국민 각자가 서로 먼저 배려하고 조심하는,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캠페인을 펼쳐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코로나 방역과 민생경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룰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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