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GP총격 대응에 20여분 "늦었다" vs "과했다"…상반된 평가
[종합] 北 GP총격 대응에 20여분 "늦었다" vs "과했다"…상반된 평가
  • 고정화 기자 <mekab3477@naver.com>
  • 승인 2020.05.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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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3일 7시41분경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감시초소)로 총탄 수발이 피탄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하에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으며, 군의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의 비상주 GP. (뉴스1 DB)


[서울시정일보 고정화 기자] 지난 3일 북한의 GP(감시초소) 총격 사건 당시 우리 군이 첫 대응사격을 하기까지 약 20분이 소요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이 우리측의 입장 표명 요구에 침묵중인 가운데 우리 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놓고 상반된 평가가 동시에 제기된다.

우리 군은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께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 GP초소에서 북한군 총성을 들은 뒤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하고 대응사격과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여기에는 총 20여분이 걸렸다. GP소초장이 지휘계통에 따라 사건을 상급 부대에 보고하고 대응 사격 명령이 나오기까지 10여분이 소요된 것이다.

대응 사격은 현장 보고 뒤 사단장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응 사격에 대해 "순전히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서 즉각적으로 한 것"이라는 군 당국의 기존 설명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다만 현장 GP 책임자인 소총장인 중위를 현장 지휘관으로 판단해 중위에게 대북 대응 사격 지휘권을 부여한다는 해석은 무리라는 주장이 나온다. 군 측 설명대로 현장 지휘관을 사단장급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해선 적어도 영관급이나 사단장이 직접 지휘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힘이 실린다.

당시 우리 군은 GP가 피탄된 것을 확인 후 1차 경고 사격을 K-3 기관총(5.56㎜)으로 실시하고 이후 2차 경고 사격에서는 K-6 기관총(12.7㎜)으로 수위를 높여 대응했다.

북한군이 14.5㎜ 고사총을 사격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앞서 사건 당일 브리핑에서 "대응하는데 지연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청음이 있고 현장의 탄흔을 확인한 뒤 최초 초기 분석에 따라 판단이 되자 상식적인 수준, 시간 내에서 두차례 걸쳐 대응이 실시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응사격에 총 20여분이 소요된 것을 두고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13분만에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북한군 탄흔이 4발인데 비해 우리 군이 두차례 30여발 가까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이번 GP 총격 사건 과정에서 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유엔사와 별도로 이날 자체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군사정전위 특별조사팀은 앞서 4일 해당 GP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유엔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 및 우리 군의 과잉대응 여부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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