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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정부가 공급하는 KF80 마스크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

[섬진강칼럼] 정부가 공급하는 KF80 마스크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5.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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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불과 얼마 전까지 식약처 블로그에 소개된 KF80 마스크의 기능. '전염성 질병 차단' 기능에 가위표가 쳐져있다.
사진 설명 : 불과 얼마 전까지 식약처 블로그에 소개된 KF80 마스크의 기능. '전염성 질병 차단' 기능에 가위표가 쳐져있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엊그제 구례읍 약국에서 마스크 3개를 4,500원에 구입했는데 KF94가 아니고 정부의 지침이라며 불과 얼마 전까지,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정부가 홍보한 등급이 낮은 KF80을 주기에 받아서 오긴 했지만, 느낌이 영 좋지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등급이 낮은 KF80을 주면서 정부의 지침이라 하니, 약국에 항의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내가 등급이 높은 기존의 KF94를 선택 할 수도 없을뿐더러 팔지도 않으니, 그저 주는 대로 KF80을 받아들고 오는 수밖에.........

혹 내가 뭔가를 잘못 알고 있나싶어 집에 와서 검색하여 보니, KF94보다 성능이 20%나 미달인 KF80을, 그것도 감염병 예방 효과가 없다는 마스크를, KF94와 동일한 가격이라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완화, 일상적인 생활 방역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함에 있어, 마스크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핵심 요소가 될 것인데, 개인적인 불신과 불안감을 떠나, 정부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심히 의문이다.

사진 설명 : 불과 얼마 전까지 식약처 블로그에 소개된 KF80 마스크의 기능. '전염성 질병 차단' 기능에 가위표가 쳐져있다.
사진 설명 : 불과 얼마 전까지 식약처 블로그에 소개된 KF80 마스크의 기능. '전염성 질병 차단' 기능에 가위표가 쳐져있다.

 

부연하면, 일이 있어 KF80 하나를 사용하여 보니, 눈으로 보는 제품 자체는 이상이 없었지만, 착용해본 느낌은 사실상 불량품이라는 것이고, 이걸 쓰고는 불안해서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평가는 기존의 방식대로 KF94 2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감이 있고 심리적으로 안심이 된다는 사실이다.

뉴스를 보면 정부가 KF80을 권장하는 내막이, 부족한 필터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방역의 핵심인 감염병 차단이 아니고, 마스크 보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일상적인 생활 방역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패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다.

끝으로 촌부의 생각으론, 정부가 KF80을 공급하는 것이 공적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연유로 나온 고육지책이라 한다면, 불신을 할 수 밖에 없는 등급이 낮은 KF80으로 3개를 줄 것이 아니고, 기존 방식대로 KF94 2개와 KF80 1개를 한 묶음으로 구입하게 하여서, 국민 스스로 위험한 상황과 편하게 사용해도 좋을 자리를 가려 사용하게 하는 것이, 능동적인 방법이며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좋다는 생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관계부처는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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