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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미래통합당 스스로 일어서서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라

[섬진강칼럼] 미래통합당 스스로 일어서서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라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4.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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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정치판의 뚜쟁이로 모든 것이 불분명한 김종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통합당 자체가 구태이고, 당의 진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이며, 국민들의 동정심마저 잃게 하는 어리석음이다.

사진 설명 : 때가 이르매 스스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준비를 마친 장미꽃봉오리다.
사진 설명 : 때가 이르매 스스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준비를 마친 장미꽃봉오리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현대 민주국가의 정치에서 야당의 역할이 무어냐를 묻는다면, 흔히 여당의 독주를 막는다고 말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야당의 역할은 여당의 독주를 막는 것이 아니고, 여당의 독선을 견제하며 일방적인 폭주를 막아, 국가와 사회의 균형발전을 이루게 하면서 경쟁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4,15총선에서 참패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꼴이 돼버린 야당인 통합당이 하루속히 구태를 탈피 제대로 된 정당 운영으로, 국민의 호응을 받는 정당으로 자리하기를 바라는데,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의결하고 그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과연 통합당 구성원들은 스스로 일어설 의욕이나 있는지, 그 자체가 의문이다.

알기 쉽게 기왕 망해버린 당이,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무엇을 먼저 추슬러야 할지, 일의 선후가 빤히 보이는데, 그 빤히 보이는 선후를 외면하고 있는 여전한 모습들은, 정신을 차리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다.

4,15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총선에서 낙선한 사람들이, 당명을 바꾸고 당헌을 개정하는 등 당의 앞길을 정하고 당을 대변할 새로운 인재들을 찾는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며 사람의 상식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통합당 구성원들이니, 이를 보고 있는 국민 가운데 웃지 않을 사람이 누구이며, 혀를 차지 않을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비록 참패는 했지만 통합당의 구성원들이 야당다운 야당을 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답은 지극히 간단한데, 이른바 정치판의 뚜쟁이로 모든 것이 불분명한 김종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통합당 자체가 구태이고, 당의 진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이며, 국민들의 동정심마저 잃게 하는 어리석음이다.

본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진리이니, 현재의 원내대표가 자신이 뭔가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새로이 당선된 의원들로 하여금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하고, 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개최 당 대표를 선출하여, 시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개혁하고, 대선 후보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다.(현재의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에만 충실할 뿐 당의 미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김종인 개인이 야당의 방향과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포함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는 말인지, 혹 김종인의 능력이 전지전능하다 할지라도, 현대 민주정당에서 이래도 되는 것인지, 이러고도 통합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라 할 수가 있는 것인지, 이른바 삶은 소가 웃을 일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새로이 당선된 미래통합당의 구성원들이, 야당다운 야당으로 정치를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정치판의 뚜쟁이에게 의탁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라.

그리하여 당명을 바꾸든 당헌을 개정하든, 새로이 당선된 미래통합당 구성원들 스스로 해라. 새로운 대권 후보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그것도 스스로 결정해라.

그것이 무엇이든 죽을 쑤든 밥을 짓든 미래통합당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이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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