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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참패한 통합당 병을 모르면 약이 없다

[섬진강칼럼] 참패한 통합당 병을 모르면 약이 없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4.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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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통합당에서 흘러나오고 김종인 또는 안철수를 비대위원장에 앉히고 당을 해체 당명을 바꾼다는 이야기들은, 통합당이야말로 병이 뭔지도 모르는 돌팔이들이 모여서, 저마다 전문 명의라 칭하며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집단일 뿐

사진 설명 : 봄 농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시기에 내린다는 비 곡우(穀雨)에 젖고 있는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
사진 설명 : 봄 농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시기에 내린다는 비 곡우(穀雨)에 젖고 있는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거두절미하고, 본래 작명을 한 당사자의 의도가 무엇이고, 사람들마다 풀이가 다르겠지만,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의 의미를 풀어보면,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하여 미래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함축이며, 그러한 뜻의 선언이고 대국민 약속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어제와 오늘의 현실을 보면 과연 대화가 있는가? 소통이 있는가? 화합이 있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4,15 총선에서 처참하게 패하고 망한 통합당의 구성원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통렬한 자기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근본에서부터 새로운 가치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정당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통합당 구성원들이 벌이고 있는 꼴들을 보면, 결과가 드러난 순간부터 이미 망한 집구석의 자리를 두고 서로 다투고만 있는 꼴이니, 이게 국민들의 눈에 어찌 보이고 있겠는가?

국민들 자체가 놀라고 있는 총선의 결과에 대하여,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확인시켜주면서 각인시킬 뿐, 참패한 통합당에 대하여 한 조각 동정마저 가질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통합당 구성원들이니, 세상 이보다 더 어리석은 정치집단은 없다는 생각이다.

친박 비박의 싸움에 다시 황교안의 세력과 유승민과 홍준표로 대변되는 반대세력들의 추한 다툼으로 처참하게 망한 지금, 다시 안철수를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은, 이른바 패잔병들의 다툼에 또 하나의 패잔병 세력을 끌어들여, 분란을 키우고 난장판을 만드는 어리석음으로, 당장은 고사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집단이 바로 통합당이다.

부연하면 패거리들의 싸움으로 망한 집구석에 안철수라는 또 다른 패거리를 끌어들여 더 큰 분란을 자초하는 격이고, 썩은 물에 썩은 물을 더하는 어리석음이기에 하는 소리다.

홍준표와 유승민 안철수 김태호 등 지금 차기 대권 후보로 자찬타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이 통합당의 당권을 잡는다면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그런 통합당에 2년 후 대선에서 표를 줄 국민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정당이고 사람들이다.

촌부의 말인즉슨, 지금 통합당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은, 모두가 진심을 다하여 국민들의 눈에 그만해도 좋다싶을 때까지, 통렬한 자기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가지면서, 당을 근본에서부터 새로운 가치로 정립하여,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용광로로 만드는 작업, 즉 시대와 민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당문화를 만드는 일이 먼저이고, 이것만이 민심의 지지를 회복하는 실상 실용의 정치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병을 모르면 약이 없는 것인데, 지금 통합당에서 흘러나오고 김종인 또는 안철수를 비대위원장에 앉히고 당을 해체 당명을 바꾼다는 이야기들은, 통합당이야말로 병이 뭔지도 모르는 돌팔이들이 모여서, 저마다 전문 명의라 칭하며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집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조금 전 지인과 통화를 하다 이번 총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유 불문하고 민주당은 어떻게든 잘해보겠다고 애원하며 내일은 더 잘하겠다고 한 표를 구하는데, 이에 비하여 통합당이 한 짓이라곤, 박근혜라는 과거에서 헤어나지도 못하는 주제들이, 허구한 날들을 남 탓만 하면서, 지들끼리 싸움질만 하고 있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당연한 참패였다는 것이다.

대대로 치국에 관한 역사의 기록들을 보면, 지혜로운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여 나갔는데, 소수 정당으로 전락해버린 통합당이 민심의 동정이라도 받아서, 거대 여당에 대응하고 견제라도 하려 한다면.........

참패한 책임이 있는 기존의 의원들과 세력들은 모두 물러나고, 즉시 새로이 당선된 의원들이 모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을 재건하는 비대위를 구성한 뒤, 개원 즉시 전당대회를 개최 실상을 훤히 알고 실천의 의지가 분명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을 대표로 선출 지도부를 구성, 다툼과 대립을 대화와 소통으로 바꾸고, 고질적인 대립과 세력 다툼의 폐단이며 참패의 근원인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100% 상향식으로 바꾸는 등, 과감한 자기개혁으로 새로운 정당문화를 만들어내는 것뿐이다.

통합당의 구성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킨다는 각오로, 자기혁신 자기개혁을 행동으로 실천하여 보여주지 못한다면, 2년 후 봄날의 대선은 물론 이어지는 여름날의 지자체 선거에서 참패하고, 영남의 지역정당으로 전락 끝내는 스스로 도태되어 소멸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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