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이 쓰레기들을 어찌해야 하나?

[섬진강칼럼] 이 쓰레기들을 어찌해야 하나?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4.08 00: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음속으로 점찍어둔 후보들이 있는 관계로, 나머지들은 정당을 보거나 사람을 보거나, 찍어줄 마음은커녕 쳐다보기도 역겨운 것들로, 순천시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보내준 이 선거 우편물(사진 참조) 자체가 쓰레기들일 뿐인데, 이 쓰레기들을 어찌해야 하나? 내가 뜯지도 않은 이걸 치울 일이 조금은 짜증이 나는 일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나는 이번 4,15 총선에 특별한 관심도 없을뿐더러, 이미 뉴스와 여론을 통해서 마음속으로 점찍어둔 후보들이 있는 관계로, 나머지들은 정당을 보거나 사람을 보거나, 찍어줄 마음은커녕 쳐다보기도 역겨운 것들로, 순천시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보내준 이 선거 우편물(사진 참조) 자체가 쓰레기들일 뿐인데, 이 쓰레기들을 어찌해야 하나? 내가 뜯지도 않은 이걸 치울 일이 조금은 짜증이 나는 일이다.

촌부가 살고 있는 여기 전라도 자체가 지난 반세기 동안 사실상 이른바 김대중의 이름으로 똥치는 작대기를 공천해도 당선이 되는 극단적인 지역주의에 매몰된 일당독식의 현장인 연유로, 정당과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사실상 박탈돼버린 상황에서, 촌부가 크고 작은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 3가지다.

첫째는 사람의 됨됨이로 사람의 가슴을 가진 사람이 기준이다. 왜냐하면 정치는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이기에, 가장 인간적인 사람다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으로 발전하여 나간다는 것이 촌부의 지론인 관계로 가장 사람다운 사람의 가슴을 가진 사람을 무조건 첫 번째로 꼽는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예나 지금이나 세상이 어려울수록, 사람이 사람의 가슴으로 돌아가야 할 곳은, 고난에 빠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 함께 하는 것이고 그것이 사람의 도리인데,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창궐로 난리통속이 돼버린 이 봄날, 병든 자식과 부인을 내팽개치고 후보로 나온 사람이 당선되어 정치를 한다면, 그거야말로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고,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는 정치는 더욱 아닐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네 정치의 폐단 가운데 가장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사람이 사람의 가슴으로 해서는 안 될 가장 부끄러운 일이며 전형적인 한풀이 정치로 최악의 악폐가 될 뿐이기에, 나는 정치인의 기준을 사람의 됨됨이로 사람의 가슴을 가진 사람을 첫 번째로 보는 것이다.

둘째는 정책이다. 자신만의 정치적 소신으로 작게는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하고, 크게는 국가를 발전시켜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의 참신성을 본다.

그런데 고작 과거 다른 후보들이 내세웠던 정책들을 복사 카피하는 수준의 것들을, 예를 들어 자신들이 온갖 욕들을 퍼부어댔던 정적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제안했던 것들과 똑같은 정책들을, 자신들의 정책으로 만들어 우려먹으며 표절하는 부도덕한 후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그래서 그런 부류들은 무조건 제외한다.

셋째는 새롭고 신선한 인물의 기준이다. 나라의 정치는 물론 지역사회가 부정하고 부패한 토호들이 돈과 조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나와바리가 돼버리고, 투기장이 돼버린 근원이, 어떻게든 국회의원을 한 번해서 한탕 야무지게 해먹는 꿈들을 꾸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이간시키며 살고 있는 썩어빠진 정치병환자들이(국회의원병)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촌부가 보는 기준은 첫째와 둘째가 똑같은 조건이면, 세대교체와 물갈이 차원에서 무조건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고, 그것마저도 같다면 한 살이라도 나이가 더 젊은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 촌부의 기준이다.

한마디로 정당과 후보를 비교하며 동시에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전라도 섬진강 강촌에서 살고 있는 촌부가 크고 작은 선거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고, 이러한 촌부만의 특별한 기준으로, 이번 순천시 갑을 선거에서 선택한 것은 소병철 후보와 서동용 후보이고, 비례대표는 여당을 견제하고 촌부가 노력하고 있는 동서화합의 정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미래한국당을 마음으로 점찍어 두고 투표일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사진의 우편물들은 낮에 읍내에 나갔다 오다, 우편함에서 순천시 선관위가 보내준 홍보물을 들고와 보지도 않고 쓰레기를 모으는 박스에 던져두었던 것들인데.......

해질 무렵 어떤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러 온 지인이, 그래도 한 번은 보라며 펼쳐놓고 경쟁 후보들에 대하여,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 개봉된 것들이다.

아는 체면이랍시고 찾아온 인시치레로, 차마 매몰차게 거절은 못하고 듣고 있다, 촌부가 그에게 해준 대답은, 물론 정치 신인인 소병철과 서동용도 당선되면 그 물에 그 고기가 돼버릴지 두고 보아야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민주당이 소병철과 서동용을 공천한 것은, 역대 순천의 공천 역사에서 가장 잘한 것으로, 순천시민들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렸다는 사실이다.

특히 소병철의 공천으로 이른바 지난 10년 동안 순천의 민심을 이간시키던 세력들 이른바 순천의 구악들을 한 방에 처리하여 버린 것이니, 이것으로 순천시민들은 화합하여 나갈 것이며, 순천시의 정치발전 또한 진일보하여 나갈 것이라는 촌부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지인은,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한 숨을 쉬고 돌아갔는데, 그가 떠나고 자리에 남은 것은, 사진에서 보듯 이 늙은 촌부가 치워야 할 쓰레기들만 어지럽게 남아있다.

끝으로 중앙선관위에 제안하고 싶은 한 가지는, 이제는 지구촌 환경을 생각해서, 사실상 읽지도 않고 쓰레기가 돼버리는, 이런 유의 홍보물들을 스마트폰 파일로 보내주는 것도,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연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선관위에서 보내준 홍보물들을 다 읽어볼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보일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물론 스마트폰 파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는 기존의 방식으로 보내주고, 파일로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파일로 보내주는 것이, 환경은 물론 비용절감과 신속한 전달 등등 보다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생각에서, 시대에 부응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