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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보다 더 강력해진 2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하는 불길한 징조

[섬진강칼럼] 보다 더 강력해진 2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하는 불길한 징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4.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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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막을 보면, 지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참상들이 결코 남의 일인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고, 당면한 우리들의 문제이고 위기라는 사실

사진 설명 : 엊그제 4월 2일 오후 6시 3분 구례읍 봉서리 산정마을 앞 도로에서 촬영한 저무는 해인데, 이것을 풍수로 해석하면, 남해에서 섬진강을 거슬러온 청룡(靑龍)이 천상의 여의주를 휘감는 장면이다.
사진 설명 : 엊그제 4월 2일 오후 6시 3분 구례읍 봉서리 산정마을 앞 도로에서 촬영한 저무는 해인데, 이것을 풍수로 해석하면, 남해에서 섬진강을 거슬러온 청룡(靑龍)이 천상의 여의주를 휘감는 장면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뉴스를 보면 오늘로(5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여 19일로 늦췄다하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가 17개 시·도와 논의 끝에 내린, 각종 크고 작은 모임과 지자체와 사회단체들이 기획하는 축제 등의 금지는 물론 필요한 경우 지역단위 통행금지도 내릴 수 있다는, 보다 더 강력해진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하여 찬성하며, 이에 대하여 충분한 기간연장은 물론 엄포가 아닌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권력의 집행을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문제는 보다 더 강력해진 2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치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깊고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가 온 나라를 엄습하는 불길한 징조를 숨길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으면, 그냥 병충해를 죽이는 정도의 논두렁을 태우는 불로 끝날 것을, 자신들이 실수로 온 동네 집들을 태우고 산들을 태우는 큰 불로 만들어버린 격인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의 불길을 세계가 놀라고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잡았다고 자화자찬을 하면서, 마지막 잔불 정리를 잘하겠다는 것 정도로 들린다.

그러나 내막을 보면, 지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참상들이 결코 남의 일인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고, 당면한 우리들의 문제이고 위기라는 사실이다.

특히 우는 아이 입에 사탕을 물려 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전부인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이라는 것을 보거나, 여전히 미개한 기복신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사악한 종교인(목사 승려 신부)과 맹목적으로 그들을 따르고 있는 어리석은 신도들의 작태들을 보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 하루아침에 온 나라가 죽음의 지옥이 돼버리는 비극적 상황이,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 문제다.

지난 3월 25일 “봄날에 드러난 놈놈들과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 제하의 글에서 “극단적인 언사로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 있는 오늘의 사태를 표현하면, 코로나19 방역에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서, 그나마 정신이 온전한 사람으로 치자면, 정세균 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두 사람뿐”이라고 했듯이, 오늘 세계가 놀라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하여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의 공이라며 얼토당토 않는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대의 영웅들인 대구시민들이 인내하며 참여해준 시민정신의 공덕이며 승리일 뿐, 문재인 정권의 공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평가다.

거듭 말하지만 우는 애들에게 사탕을 던져주듯, 어렵다고 호소하는 국민들을 향하여, 당장 도움이 절박한 대상을 찾는 것이 아니고, 전 국민 70%에게 똑같은 돈을 일방적으로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면서도, 어떤 재원으로 언제 주어야 할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는 걸 생각하면, 지금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이만큼 견디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밖엔 달리 생각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이 국가적 재앙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국민의 70%뿐이고, 그들 모두가 돈 몇 푼을 원하겠는가를 생각해보면, 감염병을 방어하는 국가적 시스템 구축은 언감생심이고 당장 발등의 불이 돼버린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에 대하여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큰 실수와 오류를 범하고 있는 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촌부의 말인즉슨 국민 70%가 문제가 아니고 온 나라 국민들 모두가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각자가 처한 어려움이 다르고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에, 국가가 지원해줘야 할 것들이 그에 맞추어 달라야 하는데, 무조건 국민 70%에게 얼마를 일괄하여 똑같이 주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의사들이 환자의 병증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하듯, 코로나19 재앙으로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을 정부가 지원하여 돕는 일은, 국민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길거리 골목들을 채우고 있는 각종 자영업자들이 필요한 것은, 기업과 사업장을 유지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고,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고, 일자리를 잃고 당장 목구멍에 풀칠할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절대적 생활고에 내몰린 사람들에게는 당장의 현금이 필요한 것인데, 이 모든 상황들을 무시하고 국민 70%에게 1인당 25만원을 일괄 똑같이 주겠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이며, 이따위 말도 안 되는 것을 정책이랍시고 내놓은 문재인 정권이 온전한 정부냐는 말이다.

이번 4,15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여야 어느 쪽이 승리하든 모든 책임은 국민들의 몫이고 죽어나는 것은 국민들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총선이 끝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여야는 곧바로 대선을 향한 내부 분열과 정쟁을 시작 올인 할 것인데, 여기서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대권을 향한 내부의 분열과 여야 정쟁으로 인하여, 시민정신으로 간신히 막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실패 극단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보다 더 강력한 2차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가 직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총선이 끝난 후에 벌어질 여야 대권 경쟁의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국정의 수반인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정세균표 정치로 온 나라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불행을 막는, 선제적인 정책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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