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전담 주치의 생긴다
지역아동센터 전담 주치의 생긴다
  • 김삼종기자 <webmaster@msnews.co.kr>
  • 승인 2011.03.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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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수) 서울시 최초 송파구보건소 · 10개 의료 협력기관 · 8개 지역아동센터 「건강한 지역아동센터 만들기」 협약
송파구 지역아동센터에 피부과, 안과, 내과, 정형외과 등 진료과목별 주치의가 생긴다.
송파구는 서울시 최초로 지역아동센터 협력 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한다. 아동은 물론 가족·직원 대상 건강검진은 물론 무료 예방접종, 방문보건,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8개 진료과목별 10개 협력 의료기관을 지정한다. 이에 대한 송파구 보건소, 10개 협력 의료기관, 8개 지역아동센터 간 협약식이 오는 23일(수) 오후 3시 송파구 보건지소(거여동)에서 열린다.
서울시 25개 보건소 가운데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10개소. 이 중 송파구를 포함한 7개 보건소가 건강검진 후 결과에 따른 사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건강검진결과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 이번에 더 발전된 개념의 협력 의료기관 지정 운영까지 건강한 지역아동센터 만들기를 위한 모델을 제시한다.
지역아동센터 아동 응급상황 빈번
청소년 지역아동센터인 무지개빛청개구리(송파구 문정동)에 다니는 김모(당시 14세) 군은 지난해 넘어지면서 눈 밑으로 10cm 이상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할머니와 사는 김군은 응급치료도 제 때 받지 못했다. 이를 즉시 발견한 지역아동센터 교사 엄미경 씨가 깜짝 놀라 동네병원에 데려갔으나 “우리 병원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다. 성형외과로 가라”는 답변만 들었다. 그러나 2차 의료기관인 성형외과 역시 예약 없이는 곤란하다고 했다. 이에 다급해진 엄교사는 송파구 보건소에 연락했고, 성형외과 한 곳을 소개받아 3~4바늘을 꿰매고, 2주간 사후 치료까지 깨끗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및 청소년들은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엄미경 교사는 “싸우고, 삐고, 안경 깨지는 건 비일비재 하다. 그런데 막상 동네병원을 가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절실한데 이는 기대하기조차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유모(16세)양은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실시된 지난해 정기 건강검진에서 날씬한 외모와 달리 고지혈증이 발견돼 본인은 물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중에서 20만원이 넘는 체지방분석 재검진을 비롯 물론 4~5차례 별도의 운동처방을 받은 유양은 하루에 줄넘기 30번 이상, 버스정류장 2개 이상은 걸어 다니라는 처방까지 받았다. 이 때문에 유양은 물론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들은 저녁식사 후 긴 줄넘기, 짧은 줄넘기, 비석치기, 공 등을 갖고 나가 1시간의 바깥놀이를 의무적으로 갖고 있다.
이처럼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건강검진에서는 일반에 비해 고지혈증, 충치, 비만, 정신치료 등이 더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아동센터 8개소 총 193명에 대한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영양교실(56%), 양치교실(50%), 고지혈증교실(10%), 비만교실(0.5%), 정신치료(0.3%)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1인당 평균 1.4개의 건강관리교실 처방을 받았다.
지역아동센터는 사회적 부모, 의료기관은 가족 같은 주치의 역할
이에 따라 구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돕고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협력 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하게 된 것. 정형외과(2), 내과(2), 성형외과(1), 외과(1), 피부과(1), 소아과(1), 가정의학과(1), 안과(1) 등 총 10개 병의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지정, 송파구보건소와 의료기관, 지역아동센터 간 협약식을 맺는다.
협약내용을 살펴보면 보건소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가족 건강관리를 위해 무료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의료기간은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 및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안전교육, 손상예방정보 제공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건강상의 문제를 조기 발견하여 의료기관에 의뢰하고, 각종 사고 및 손상·질병으로 인한 의료기관 이용 현황 기록관리 철저 등 3개 기관의 상호 협력사항을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2008년 WHO(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로 공인된 송파구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집 전담주치의제를 도입, 현재 유치원· 민간 어린이집 등 관내 265개 보육시설에 대해 의료기관 51개소를 일대일 매칭 관리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지역아동센터 협력 의료기관 지정까지 미래세대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축하게 됐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사회적 부모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들에게는 응급상황 시 무료 응급처지를 위한 의료기관이 그동안 매우 절실했다”고 전제한 김만진 송파구 보건지소장은 “이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가족처럼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주치의가 생기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이 같은 의료서비스 구축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급식도우미 별도 인건비 지원, 기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급식단가 현실화, 친환경급식 권장, 급식식단 및 메뉴 홈페이지 게재 등 지역아동센터 운영 내실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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