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최봉호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백상예술대상 예능상을 수상하며 재치있는 소감으로 객석에 웃음을 줬다.

 

김숙은 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자 예능상을 받았다. 김숙은 개그맨 윤정수와 함께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가모장'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대에 오른 김숙은 손에 쥔 꽃다발을 흔들어 보이며 "와우"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대박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제 입으로 '제2의 전성기'라고 얘기했는데 진짜 이 상을 받네요"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김숙은 "이런 큰 상을 받아본게 22년 만입니다. 스무살 때 방송에 들어와서 이제 마흔둘이 됐으니까. 너무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 이때까지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22년 만에 상을 처음 받았다. 1년에 10명에게만 도움을 받아도 220명이다. 다 말하기 애매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숙은 곧바로 제작진, 지인 등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때 객석에서는 함께 출연하는 윤정수를 지칭하며 '결혼해'라는 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김숙은 "그래요. 가장 고마운 분이 있죠. 저희 부모님"이라고 재치를 발휘했다.

 

김숙은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이 분이 빠지면 안 돼죠. 집에서 조신하게 살림하면서 뒷바라지 해주신 윤정수씨. 제가 진짜 꽃집 하나 차려드릴게요. 이제 돈 쓰지 마요"라고 예능 파트너 윤정수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 라미란에게 말을 전했다. "미란아 상 받았어. 너만 받으면 돼. 동반 수상하자."

 

라미란은 TV부문 최우수연기상과 영화부문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한편 여자 예능상 후보로는 김숙과 함께 개그우먼 박나래, 오나미, 장도연, 홍윤화 등이 올랐다. 남자 예능상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김구라가 받았다. [포커스뉴스]

 

◇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 영화부문 남자인기상=도경수(순정) ▲ 영화부문 여자인기상=수지(도리화가) ▲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박정민(동주) ▲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박소담(검은사제들) ▲ 영화부문 신인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방송부문 작품상(예능)=민철기 외 1명(일밤-복면가왕) ▲ 방송부문 작품상(교양)=이미솔-장우영(다큐프라임-시험) ▲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송중기(태양의후예) ▲ 영화부문 여자인기상=송혜교(태양의후예) ▲ 방송부문 남자신인연기상=류준열(응답하라1988) ▲ 방송부문 여자신인연기상=김고은(치즈인더트랩) ▲ 방송부문 남자예능상=김구라(마이리틀텔레비전) ▲ 방송부문 여자예능상=김숙(님과함께 시즌2-최고의사랑) ▲ 방송부문 TV극본상=김은희(시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