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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우한폐렴. 오늘의 현상이 참혹하기만 하다.

[섬진강칼럼] 우한폐렴. 오늘의 현상이 참혹하기만 하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2.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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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듣도 보도 못한 역병이 성하고 소멸하는 변화의 과정에서, 사악한 정치가 말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참상이 어떤 것인지를,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온 몸으로 겪어내야 한다는 고통이다.

사진 설명 : 어제 28일 구례장날 오후 2시 한낮임에도 사람들이 사라져버린 쓸쓸한 장바닥의 모습
사진 설명 : 어제 28일 구례장날 오후 2시 한낮임에도 사람들이 사라져버린 쓸쓸한 장바닥의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그것이 무엇이든 이 우주에서 생성되는 모든 만물은 물론이거니와, 우주 자체가 스스로 쉼 없이 변화하는 자연이라, 우리가 오감으로 느끼는 모든 현상들은 끊임없이 나고 멸하는 생성과 변화가 만들어내고 있는 실상이 있을 뿐, 이른바 끝이라고 하는 결과는 항상 없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결과로 착각하며 산다.

보다 더 거창한 개똥철학으로 설명하면, 원인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이고, 변화는 현재인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일이고, 결과는 다음에 일어나는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이므로, 존재 자체가 끊임없는 변화만 있을 뿐, 우매한 사람들이 말하는 결과라는 끝은 없다는 말이다.

문제는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라 없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이 둘을 삭제하여버리고, 현재라는 지금의 공간에서 보면, 쉼 없는 인연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상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실상이라는 것 자체가 또한 무상한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것을 불변의 결과로 착각하고 믿어버린다는 것이다.

그저 무상한 변화의 과정일 뿐인 현상을, 불변의 결과 또는 진리로 착각하며 미치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오직 무상한 변화의 과정을 따라가는 자연의 법칙은,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을뿐더러 피도 눈물도 없다는 사실이다.

뉴스를 보면 창궐하는 우한 폐렴이 온 나라를 지옥으로 만드는 팬데믹 상황에서는 100%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진실로 우리가 두려운 것은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이 듣도 보도 못한 역병이 성하고 소멸하는 변화의 과정에서, 사악한 정치가 말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참상이 어떤 것인지를,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온 몸으로 겪어내야 한다는 고통이다.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우리들이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은, 날마다 자고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창궐하고 있는 역병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고, 역병이 발생 전염되고 창궐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들에서 보듯, 이것을 방기하면서 확산시키고 있는 주체가 바로 사악한 음모와 이기심에 찌든 우리들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뒤집어 말하면, 사악한 음모든 이기심이든, 역병을 확산시키는 주체가 우리들 사람이라는 사실은, 역병을 차단하여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최고의 방법은, 사람을 관리하면 되는 것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바로 이것이, 바른 도리를 깨우치는 선지식들이 말한, 실상을 바로 보는 혜안이며, 직시의 묘법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악한 종교 집단이나 정치 집단이나, 이 모든 것들은 사악한 인간이 어리석은 인간들을 홀리고, 어리석은 인간들이 사악한 인간에게 미쳐버린 것인데, 역병이 창궐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한통속으로 벌어지고 있는, 오늘의 현상이 참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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