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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피할 수 없는 고통보다 불확실이 더 큰 스트레스”…런던대 연구진

[오피니언] “피할 수 없는 고통보다 불확실이 더 큰 스트레스”…런던대 연구진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16.03.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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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옴을 안 사람보다 그것을 확신하지 않은 사람이 스트레스 더 커

 


[서울시정일보 편집국] “아는 것이 병(病), 모르는 것이 약(藥)”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지만, 최근 영국에서 이뤄진 한 연구는 전기 충격을 당할지 여부에 대해 가장 확신이 없는 사람이 전기 충격을 당할 것을 안 사람보다 전기 충격에 대해 더 스트레스를 느꼈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뭔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확실 또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기다림이 설사 나쁘더라도 그것이 발생할 것을 확실히 아는 것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UPI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인용한 런던대학교(UCL) 연구자들에 따르면, 위험에 대한 내부적 경고로서 스트레스는 인간 진화에 죽 중요했다. 반면, 전기 충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확신하지 않는 것, 즉 한정된 지식을 가지고 관심을 높이는 능력은 자동적인 보호 방법이다.

연구자들은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상황 대응으로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측정하는 능력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UCL의 연구자인 아치 드 버커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우리의 모델을 사용하여 우리는, 그들이 전기 충격을 당했는지 여부에서뿐만 아니라 그 충격에 대해 그들이 어느 정도로 확신이 없어 하는 지에서도 우리의 실험 대상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실험은 불확실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결론을 끌어내게 해 준다”면서 “당신이 확실히 충격을 당하거나 안 당할 것임을 아는 것보다 당신이 충격을 당할 것임을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생리적인 측정에서 정확하게 같은 효과를 보았다. 사람들은 더 불확실할 때 땀을 더 흘리고 동공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이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 45명에게 그 아래에 뱀이 있을 수도 있는 바위들을 굴리는 컴퓨터 게임을 시켰다. 참가자들은 숨은 뱀이 없는 바위를 고르는 것을 목표로 어느 바위를 굴릴지 궁리해야 했다. 참가자가 뱀을 깔고 앉은 바위를 뒤집을 때마다 컴퓨터가 그 참가자에게 약간 고통스러운 전기충격을 가했다.

어느 바위가 뱀을 깔고 앉아 있는지 아닌지를 참가자들에게 약간씩 다르게 귀띔하는 것에 더해, 연구자들은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내내 각 바위에서 뱀이 발견될지 여부에 대한 확률을 바꾸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뱀과 전기충격을 피하려 애쓰는 동안 바위 선택 스트레스에 대한 가시적·심리적 반응을 관찰했다. 대부분 경우에 있어 연구자들은 전기 충격을 당할 확률 50%에 더 가까운 참가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반면, 0%나 100%에 더 가까운 충격 위험은 스트레스를 덜 초래함을 발견했다.

UCL의 롭 루트리지 연구원은 “이것을 일에 적용하면, 그것이 가망 없거나 틀림없다고 확신한다면 당신은 더 편하게 느낀다”며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는 당신이 정녕 모를 때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불확실이다. 검진 결과를 기다리든 열차 연착에 관한 정보를 기다리든, 같은 것이 많은 일상적 상황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커스뉴스 송철복 국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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