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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닥재 포름알데히드, 암 발병률 3배 높인다

[사회] 바닥재 포름알데히드, 암 발병률 3배 높인다

  • 기자명 신덕균
  • 입력 2016.03.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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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럼버사가 판매한 중국산 바닥재...환기 외에 예방책 없어

 

럼버 리퀴데이터스 표지판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럼버사의 중국산 바닥재 판매를 금지시켰다. CDC는 이 바닥재가 내뿜는 포름알데히드의 유독성이 알려진 것보다 3배나 더 강하다고 전했다.

중국산 라미네이트 바닥재가 내뿜는 포름알데히드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마룻바닥으로 흔히 쓰는 라미네이트 바닥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3배나 더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제가 된 바닥재는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럼버 리퀴데이터스(럼버사)가 제조·판매했다. 

 

미 CNN과 CBS는 럼버사 바닥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가 건강한 사람에게도 천식과 폐쇄성폐질환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독성물질 질병등록국(ATSDR)이 진행했다.

 

럼버사는 북미 최대 바닥재 유통업체다. 럼버사의 미국 바닥재 판매 점유율은 13.1%에 육박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러시아에서 벌목한 뒤 중국에서 생산한 바닥재에서 과다 방출됐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럼버사 바닥재 판매를 금지시켰다.

CDC는 럼버사 바닥재가 내뿜는 포름알데히드의 위험성이 지금까지 과소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CDC는 기존에 비해 포름알데히드의 위험성이 3배나 높다는 점을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고농도 포름알데히드에 일상적으로 노출됐을 때, 암 발병률은 최대 6%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CDC는 암 발병률이 최소 30%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10만 명당 30명 이상이 바닥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로 인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기체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포름알데히드를 40% 농도로 물에 녹인 물질이 소독약이나 방부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방출된 고농도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럼버사는 2015년 3월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제품을 계속 판매하다 여론이 나빠지자 두 달 뒤 바닥재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 법무부는 공중보건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점을 들어 회사에 벌금 1320만달러(153억원)를 부과하기도 했다.

럼버사는 캘리포니아 대기오염방지기금에 250만 달러를 내놓았다. 이 기금은 캘리포니아 대기질을 향상시키는 연구와 과제에 쓰이고 있다. 존 프레슬리 럼버사 최고경영자는 “사활을 걸고 품질보증 절차를 강화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겠다”고 전했다.

외신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매일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이용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바깥으로 배출해야 한다고 전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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