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사도바울 심판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저 연단 위에
사도바울을 놓고 심판할 때
무엇을 올렸을까
입술을, 심장을, 두뇌를
굳어진 타락 앞에
가벼워진 진리가 무게도 없이
공중에 산화될 때
고린도의 산녘 양귀비는
그날도 저토록 붉게 울었을까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린도 사도바울 심판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저 연단 위에
사도바울을 놓고 심판할 때
무엇을 올렸을까
입술을, 심장을, 두뇌를
굳어진 타락 앞에
가벼워진 진리가 무게도 없이
공중에 산화될 때
고린도의 산녘 양귀비는
그날도 저토록 붉게 울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