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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낯설지만 익숙한 것들의 정치 이야기

[섬진강칼럼] 낯설지만 익숙한 것들의 정치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1.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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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2015년 3월 17일(화)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설명 : 2015년 3월 17일(화)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을 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한겨울 야밤에 갑자기 창문을 흔드는 요란한 소리에, 이게 뭔 난리인가 하고 창을 열어보니, 육칠월 장마처럼 폭우가 쏟아지는, 낯설지만 익숙한 빗소리가 사람을 놀라게 한다.

동지섣달 야밤에 퍼붓는 때 아닌 폭우 소리가 그렇고, 여전히 뜬구름을 잡고 있는 대통령의 신년사가 그렇고, 시어빠진 술에 취한 강 건너 주막집 주모의 신소리가 그렇고,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강촌의 늙은이 너스레가 그렇고, 마시다 둔 식어버린 커피 맛이 그렇고 등등, 생각해 보니 우리들 주변에 매양 낯설지만 익숙해져버린 것들이 참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참 좋은 나라 좋은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이게 뭐여 한겨울 동지섣달 야밤에 뭔 이런 변고가 있는가.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한겨울 밤의 폭우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간들이 나라를 말아먹고 민생들이 누란의 위기에 처하는, 그런 불길한 징조가 아니기 만을 간절히 바랄 뿐인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재인 정권의 패거리 정치, 내로남불의 정치가 어설프고 낯설기는 하지만, 드러나고 있는 청와대 출신들의 대규모 총선 공천까지, 하나같이 하는 짓들이 탄핵된 박근혜 정권의 패거리 정치와, 판박이로 닮은 아주 익숙한 정치라는 것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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