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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박혜범 본지 논설위원. 경자년 새해 첫날 새아침에 쓰는 글

[섬진강칼럼] 박혜범 본지 논설위원. 경자년 새해 첫날 새아침에 쓰는 글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0.01.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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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아침에 본 산천의 풍경들이다.
사진설명 : 아침에 본 산천의 풍경들이다.

 

[서울시정일보] 경자년 새해 첫날 새아침이라고
온 나라 사람들 모두 호들갑이다.

마치 개천에 사는 붕어 개구리 가재들이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를 것 마냥 야단들이지만

강 건너 아리따운 과부댁이 혼자서 아들을 낳고
어리석은 나라님이 변고가 있다한들 그게 뭔 상관인가

강촌의 외로운 늙은이는
그저 춥기만 한 겨울 아침의 일상일 뿐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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