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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최상위 부자 62명이 하위 50% 자산 총합만큼 소유...'1%를 위한 경제' 보고서

[국제] 세계 최상위 부자 62명이 하위 50% 자산 총합만큼 소유...'1%를 위한 경제' 보고서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6.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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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50%와 동일한 규모 자산 소유한 부호

 

'부의 불평등'이 한 단계 더 심화했다. 부호 62명이 전 세계 하위 50%의 재산과 맞먹는 규모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3차원 직선형 경제문화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2명이 세계 인구 절반이 가진 부를 모두 합친 것만큼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차원 경제문화로 내 달리는 지구행성의 73억 4천만명의 인류의 비극에 한면을 보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부호 62명의 자산이 세계 하위 50%가 소유한 자산 규모와 비슷할 정도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부호 62명 중 반인 31명은 미국, 17명은 유럽, 나머지는 중국·멕시코·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 출신이다.

지난 2015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 따르면 1~3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 카를로스 슬림, 워런 버핏은 각각 700억달러(약 84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옥스팜은 이번에 발표한 '1%를 위한 경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하위 50%에 해당하는 약 36억명의 자산총합이 2010년 이후 41%, 금액으로는 1조 달러(약 1210조원)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는 동안 가장 부유한 62명의 자산은 각 5000억달러(약 606조원)에서 1조7600억달러(약 2135조원)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 하위 50%와 같은 규모의 자산을 소유한 전세계 부호 수는 338명이었다. 이들 부호의 숫자는 2014년 80명, 2015년 62명 등 6분의1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세계 자산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전체 세계 부의 44%를 소유했다. 자산 하위 80%에 해당하는 이들은 전체 부의 5.5%, 각 평균 3851달러(약 466만원)의 자산만을 소유했다. 이는 세계 1% 부호가 가진 평균 재산의 700분의 1에 해당한다.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부의 불평등을 타개하려면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조세 피난 행위가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부유한 개인과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 그들이 사회에 지불해야 몫을 빼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로이터는 가브리엘 저크먼 미국 UC버클리 조교수가 "약 7조6000억달러(약 9200조원)의 자산이 조세피난처에 숨겨져 있으며 이 자산에 세금이 제대로 부과된다면 해당 정부들에게 190억 달러(약 230조원)의 추가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팜의 위니 비야니마 이사는 "다국적 기업과 부호들이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세금납부를 회피하고 있다"며 "전세계 201개의 선도 기업 중 188개의 기업이 적어도 한 곳 이상의 조세회피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가 다국적 기업과 개인들에게 세금 징수를 확실히 하는 것이 오는 2030년까지 극도의 세계 빈곤상태를 끝낸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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