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겨울 내내 멈추지 못하고 있는 기침 같은 그리움에
나만 혼자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는 줄만 알았었다.
오늘 문득 다가가서 바라보니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뜰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도
나만큼이나 그렇게 혼자서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었다.
겨울날 오후 내가 다가가서 바라 볼 때까지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아름다운 꽃으로 나를 기다려준 그대
낮에 본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을 그리며
나는 긴 겨울밤을 잠 못 들며 달이 뜨는 창가를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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