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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달이 뜨는 창가를 서성이며

[섬진강칼럼] 달이 뜨는 창가를 서성이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19.12.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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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한겨울 찬바람에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뜰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이다.
사진설명 : 한겨울 찬바람에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뜰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이다.

 

[서울시정일보] 겨울 내내 멈추지 못하고 있는 기침 같은 그리움에
나만 혼자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는 줄만 알았었다.

오늘 문득 다가가서 바라보니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뜰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도
나만큼이나 그렇게 혼자서 속을 태우며 아프고 있었다.

겨울날 오후 내가 다가가서 바라 볼 때까지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아름다운 꽃으로 나를 기다려준 그대

낮에 본 한 송이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을 그리며
나는 긴 겨울밤을 잠 못 들며 달이 뜨는 창가를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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