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감에 따라 아파트내 비어있는 옥상을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구는 텃밭상자(65cm×50cm) 250개와 상추, 고추, 토마토 등 모종을 지원했으며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입주민에게 공모해 세대 당 텃밭상자 2개씩 125세대에 분양을 마쳤다.
텃밭상자 분양 시 신청세대가 많아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세대에 우선 분양했으며 분양을 받지 못한 세대는 후순위 대기자로 기다리고 있는 등 입주민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분양을 받은 한 입주민은 “작년에 서울근교에 나가 주말농장을 이용했었는데 오가는 시간과 기름 값 부담 때문에 불편했다”면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내가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곳 옥상텃밭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 내에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작게나마 도심 속 여유와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분양텃밭마다 아기자기한 이름표를 달아놓아 정겨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는 “이곳 옥상텃밭은 어린이에게는 부모와 함께 직접 식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생태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좋은 소일거리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공통관심을 나누고 이웃 간 마주보며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채소를 잘 키워서 서로 나눠먹는 가든파티, 사진공모행사 등을 개최해 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윤선 주택과장은 “금호대우아파트와 같이 아파트 내에서도 유휴공간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주민소통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인근 단지에도 이러한 공간을 발굴하여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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