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올리브 나무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산녘 나무에게
왜 일어서지 못하느냐고
들녘 풀에게
왜 채소는 눈뜨지 못하느냐고
사알짝 물었더니
부끄러이 달아나
올리브 나무 뒤로 숨어버린다.
척박한 땅에서
마른 호흡으로
산의 아가들이, 들의 아가들이
힘겨워 할 때
은회색 잎사귀로 기름꽃 피워
모국을 지켜가는
축복의 올리브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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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올리브 나무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산녘 나무에게
왜 일어서지 못하느냐고
들녘 풀에게
왜 채소는 눈뜨지 못하느냐고
사알짝 물었더니
부끄러이 달아나
올리브 나무 뒤로 숨어버린다.
척박한 땅에서
마른 호흡으로
산의 아가들이, 들의 아가들이
힘겨워 할 때
은회색 잎사귀로 기름꽃 피워
모국을 지켜가는
축복의 올리브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