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시시콜콜] 꽃청춘, 육십이면 한창때란다
[서울시정일보/서인석의시시콜콜] 꽃청춘, 육십이면 한창때란다
  • 서인석 논설위원 <sis_pro@naver.com>
  • 승인 2019.12.1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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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시작이야” ...95세 어느 노인의 후회
솔리터리맨/서인석 그림
솔리터리맨/서인석 그림

 

[서울시정일보칼럼/서인석의시시콜콜]
‘어느 노인의 후회’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 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내 나이 65세 때 모든 사람의 축하 속에 당당히 은퇴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 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지내기만 했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내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 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 이지만 정신이 또렸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 때 왜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노인의 후회’라는 작자미상의 글이다.

백세인생시대를 맞이하여 내 남은여생은 얼마나 될까? 위의 글을 빌리자면 여생이라 부르기엔 남은 세월이 너무 많다.

필자가 송해 선생과 부르려고 만든 노래 ‘꽃청춘’의 노랫말에도 잘 나타나있다.

“아들아 니 나이가 몇 살이더냐?”
“아버지 제 나이가 벌써 육십이네요”
“이놈아 벌써라니 아직 꽃다운 청춘인 것을”
“육십이면 한창때란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아버님 그렇네요 지금부터 시작할래요~“

옛날에는 61세면 장수만세 축하잔치를 했다, 환갑 [還甲] 천간과 지지를 합쳐서 60갑자가 되므로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 뜻하는 61세가 되는 생일. 회갑(回甲)·화갑(華甲/花甲)·주갑(周甲)이라고도 한다. 오래 살았으니 온동네가 흥에 겨워 들썩이며 떡을 하고 돼지를 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환갑잔치를 안 한다. 아니 못한다. “젊은 놈이 무슨 환갑잔치냐?” 라는 핀잔을 듣기 때문이다.

환갑이 지난 나이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펄펄한 나이다. 물론 내 몸에 약간의 변화는 있다. 주량이 줄었다. 그리고 담배를 끊었다. 걸음이 느려졌다. 눈이 침침하다. 목소리가 힘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뒤집어보면 이젠 술 조금만 마시고 담배도 끊고 건강 챙기라는 내 몸의 주문이다. 걸음이 느려진 건 앞으로의 인생은 나서지 말고 중간만 가라는 의미고, 눈이 침침해진 것은 못 본척하고 살 나이가 됐다는 뜻이다. 그리고 목소리의 힘이 없어진 것은 이제 말하기보단 듣기에 힘쓰라는 내 몸의 명령이다.

윗글의 ‘어느 노인의 후회’처럼 후회하지 말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배우자~!!! 다시시작하자~!!!

순대국밥을 하다가 모델의 꿈을 이룬 ‘김칠두’ 시니어모델도 환갑 지나서 도전했다. '멋지게 늙는다는 것'이 바르게 늙는 것이다. 물론 나는 기럭지가 짧아서 모델은 언감생심이지만 말이다.

'멋지게 늙는다는 것'이 바르게 늙는 것이다. 멋지게 늙어보자!!! 남은 인생은 덤으로 얻은 여생이 아니라 새로운 제 2의 제 3의 인생이다.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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