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강남의 요지 중 하나인 정보사 땅은 40여 년 간 도심 속 외딴섬처럼 정보사부지가 주민 품으로 돌아간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2월 1일, 정보사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이 2015년 제18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핵심적 내용은 정보사 부지(서초구 서초동 1005-6호 일대)를 서초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정용도(공연장, 문화집회시설, 전시장등)를 의무적으로 32,200㎡이상 확보하여 대규모의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오게 된다. 향후 정보사 복합문화단지가 예술의 전당에서 세빛섬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벨트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아파트 등 주택은 개발계획에서 배제하여 지을 수 없게 하였다. 주거시설은 개인이나 특정회사 등에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있어 불허용도로 계획한 것이다.
정보사 부지는 주변의 편리한 교통, 천혜의 자연환경, 양질의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서초대로(40m)에 연접하고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인데다 올 10월 27일 서리풀터널(舊정보사터널)이 착공됨에 따라 터널이 완공되면 서초역과 내방역이 5분 내에 가능해진다. 서리풀공원은 삭막한 도심에 녹색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는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법조기관도 입지하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초 정보사령부가 위치하면서 지난 40여년 간 외딴섬 같이 주변 지역의 발전과 동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서초역과 내방역을 동서로 단절하며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었다. 서초구는 2011년부터 정보사 부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자 지구단위계획(안) 수립을 추진하였으나, 정보사 이전문제가 발목을 잡아 지지부진 하였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하자마자 정보사 이전과 터널 개설을 위해 정보사와 국방부를 차례로 방문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조 구청장은 국방부를 설득하여 정보사 이전을 올해 12월에서 10월로 앞당기기로 하고 군부대 이전 전이라도 터널 착공이 가능하게 하였다.
국방부와 정보사이전뿐만 아니라 이전 후 부지의 발전방향에 대해 5차례 이상의 협의를 통하여 도시관리계획(안)을 수립하였다. 정보사의 이전과 발맞추어 제18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2015.12.01)에 심의를 통해 지구단위 계획(안)이 확정지을 수 있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금까지 군부대시설로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상황을 감안하여 복합문화 단지 조성을 최우선으로 계획하였다. 지역발전을 도모하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문화·예술·관광시설을 도입하여 2019년 완공되는 서리풀터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과 연계한 문화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동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