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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포커스] 전국 읍면동 인적안전망 구축 우수지자체 포상

[행정포커스] 전국 읍면동 인적안전망 구축 우수지자체 포상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5.11.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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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통(이)장 및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사례 발굴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읍면동 단위에서 인적안전망을 구축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 우수 지자체 선정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선정지역은 부산 서구, 강원도 횡성군 등 총 21개 지자체로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된 복지통(이)장제와 읍면동 단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복지통(이)장제란 통․이장에 복지대상자 발굴 등 복지임무를 강화하는 것으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사각지대 발굴․민간자원 연계, 취약계층 모니터링 등 위해 부녀회장․자영업자․종교인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수상지역들은 복지대상자를 빠짐없이 찾고, 어려운 이웃의 근황을 살피는데 복지통․이장,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

  부산 서구에서는 복지통장과 동복지협의체 위원 등으로 구성된 “희망나래단”(13개동 914명)이 주민등록일제조사 등을 활용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았다.

이에 공적지원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는 민간자원을 연계하여 금년에만 총 2억3천만원 상당의 자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였다.

   특히 광주 서구 동복지협의체들은 마을의 복지수요와 특성을 감안한 114가지의 복지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무2동 협의체는 일주일에 한번 집에서 만든 반찬 등을 가지고 홀몸노인이나 거동이 어려운 취약계층 336명을 일일이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는 한편, 24시간 비상전화를 운영하여 고독사나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영구임대주택 밀집지역으로 거의 매달 투신자살 등 어두운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마을이었지만(‘09~’13년 연간 10명꼴 자살) 이웃의 아픔에 관심을 갖는 노력으로 자살사건이 눈에 띄게 줄었다.(‘15년 1명 자살)

  강원 횡성군은 복지이장, 부녀회원 등으로 “횡성행복봉사공동체”를 구성하여 복지대상 발굴과 돌봄을 체계화하는 한편 “읍면 복지실천연대”(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하여 민간자원연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횡성군은 보건-복지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는 희망e빛 시스템을 운영하고, 봉사자 간 공동네트워크를 운영하여 지원대상 가구의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주민협력을 통해 위기가구를 찾거나, 공적지원을 받기 어려운 경우 민간자원을 연계하는 “이웃이 이웃을 돕는” 사례도 다양하다.

  미혼으로 다른 가족이 없었던 부산 서구의 박ㅇㅇ氏(61세, 여성)는 하마터면 고독사할 뻔한 것을 가구 전수조사를 하던 복지통장이 발굴하였다.

한때 노래주점을 운영하던 박氏는 폐업 후 질병과 생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발견당시 가위로 애완견의 귀를 자르고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는 등 정신적인 문제도 심각했다.

이에 복지통장의 신고를 받은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은 국민기초생활보장을 신청하게 하고 다른 민간지원들을 연계하는 한편, 검사 결과 발견된 뇌종양을 치료하도록 박氏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여러 이웃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박氏는 지난달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직접 죽을 쑤어 들여다보곤 하던 복지통장의 마음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광주 서구 문ㅇㅇ氏(30세, 여성)는 이혼 후 불러오는 배를 움켜잡고 아홉 살 된 아들과 모텔을 전전하고 있었다.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만삭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았고, 아이는 분리불안과 과잉행동장애로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을 발견한 복지통장이 주민센터에 알려 긴급생계비 지원, 민간연계를 통한 임대주택 지원, 아이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 등 여러가지 지원과 도움을 받게 되었다.

  현재는 둘째 딸을 출산하고 기초수급자로 선정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며 자녀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서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내(박ㅇㅇ, 76세)와 단둘이 생활하던 강ㅇㅇ氏(82세, 남자)는 슬하에 다섯 자녀가 있으나 모두 형편이 어려워 부모를 부양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氏는 척추협착증․당뇨․고혈압․전립선 질환 등 신체질환과 더불어 조현병이 의심되는데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공과금이 밀려 전화가 끊어지고 전기․수도도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읍사무소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을 추진하는 한편 횡성읍 복지실천연대에서 체납전기세 지원, 도배․장판 등 집수리를 지원하고 민간자원을 연계하여 정신과치료를 진행하였다.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안부를 살피는 협의체 위원들에게 박氏 할머니는 ‘이웃이 자식보다 낫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지 몰랐다”며 “지역사회 내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배금주 지역복지과장은 “국가가 사회보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경제적 지원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의 관심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복지통(이)장제와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하여 이번에 발굴된 사례들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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