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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찌개국물에 수저를 같이 담구고...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찌개국물에 수저를 같이 담구고...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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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서인석 그림
화엄경/서인석 그림

 

[서울시정일보 칼럼/ 서인석의 시시콜콜]
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찌개국물에 수저를 같이 담구고 밥을 먹는 식구, 그게 식구다.
반찬은 많지 않지만 오순도순 밥 한 숟가락 더 양보하면서 ‘난 배불러~’ 라고 말하면서 옆에 있는 식구에게 밥 한술 양보하는 식구... 
그게 식구 아닐까?

먹을 땐 인간이고 짐승이고 전부 다 기분이 좋다... 심리적으로 배부르면 기분 좋지 않은가? 그래서 밥상머리 대화가 가장 훈훈하다.
웃으며 식사하면 소화가 더 잘 된다. 밥알이 좀 튀면 어떤가? 가족끼리의 우애와 사랑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과 같이 식사 할 수 있는 시간, 즉 우리가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을 수 있는 식사시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예전 밥상머리 예절은 어땠는가 ? “밥 먹을 땐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라고 배웠다.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밥 먹을 때 이야기 안하면 언제 이야기 할 것인가? 각자 자기일이 바쁜데 아버지 직장 쫒아가서 이야기 할까?
아님 학교 조퇴해서? 아님 엄마가 수업시간에?

요즘 우린 카톡으로 많은 대화를 한다. 그러나 sns로는 감정을 담기 어렵지않을까?
스마트 폰 시대에 들어서서 가족과의 대화단절이 생겼다. 자기 방이 생기면서 비밀이 생겼다.

그 옛날 단칸방시절엔 전 식구가 아랫목에 발 집어놓고 오순도순 이런저런 이야기를 온 가족이 속삭일 때....
그 때는 식구끼리 비밀이 없었다. 자연스런 소통의 장이 매일저녁 잠자리에서 발을 부딪치며 살을 맞대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 옛날 어머니께서는 아버님이 늦으시면 아랫목 이불속에 밥공기 넣어두고 동구 밖에서 아버님을 기다렸던 모습이 선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응, 자기야~~밥은 전기밥통에 항상 있고...아니 햇반 도 있고... 전자렌지에 데워먹고 설거지는 설거지통에 담궈 놔~“
혹은 문자 메시지로 “나 오늘 늦어~~” 라는 일방적인 정보안내만 주면 끝이다.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일방통행하다 사고나면 대형사고난다. 소통은 양방 통행이다.
세상은 편 해졌지만 가족과의 소통은 점점 두꺼운 벽이 생기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가족끼리의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이 없는 가족은 고통이 찾아온다.

오늘부터라도 제발~~ 저녁 밥상에 모두 둘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밥알이 좀 튀면 어떻고, 침이 좀 튀면 어떠냐? 식구끼리....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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