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4 18:08 (수)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베트남 [호치민 묘소]

시로 본 세계, 베트남 [호치민 묘소]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10.28 10: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치민 묘소

-베트남 문학기행

 

김윤자

 

백성들을 불러 모아

자주독립을 선포하던 바로 그 자리에

무덤 하나 꽃 피었습니다.

유리관 속에서 방부 처리된 시신이

수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흡수하고

애국의 심지로 불을 지핍니다.

베트남 사회주의 만세

호치민 주석이여 영원하라, 푸른 구호가

게릴라전으로 외적을 몰아내던

그날의 서슬 퍼런 몸부림으로

무덤 양편에 날개로 펼쳐

담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키운 나무보다

아버지가 지키던 땅보다

더 튼튼하고 고요한 영토로 자라고 있으니

호 아저씨라 부르며

당신을 사랑하는 베트남 후세에 대하여

충분히 헤아리는 대목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