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집] '메르스' 공포도 이겨낸 '화장품 한류', 언제까지 이어질까?

[특집] '메르스' 공포도 이겨낸 '화장품 한류', 언제까지 이어질까?

  • 기자명 황천보
  • 입력 2015.10.21 11:4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공포에도 끄떡없는 'K-뷰티' 열풍

[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이른바 ‘K-뷰티’ 산업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의 명동과 신촌, 이대 부근 등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일부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올 여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도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국내에서 발병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자 화장품 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7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5만명(47.5%)이나 급감한 138만명에 그쳤다. 특히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증권업계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오후 인천 중구 공항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게이트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 입국 중국인 수는 612만 6865명을 기록했다. 2015.08.14 오장환 기자

◆ ‘메르스’ 공포에도 끄떡없는 ‘K-뷰티’ 열풍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20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대표적인 화장품 3사에 대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와 19%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약 30% 이상 감소하고 국내 화장품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실적 변수가 있었지만, 해외 사업의 높은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KTB 김영옥 연구원도 “지난 9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억9,482만달러를 기록했다”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82.2% 늘어난 7347만달러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세관통과 규정 강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9월 수출 증가율이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 개선의 폭은 코스맥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순으로 나타난다.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의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소폭 넘는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이 전년 대비 79%나 성장했을 뿐 아니라 수출 호조로 국내 화장품 시장 흐름관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내놓았다. 

 

이어 LG생활건강에 대해선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으나 영업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수익성이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 사업이 49% 이상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면세점과 홈쇼핑 부진 등의 요소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화장품 업체, 4분기에도 주가 날씨는 ‘맑음’ 

 

지난 3분기에도 ‘맑음’을 유지했던 화장품 업체의 주가 날씨가 앞으로는 더 화창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4분기는 국내 화장품의 비수기이자 비용 집행 시기로 연간 이익 기여도가 낮지만, 면세점 매출 증가와 해외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상승세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LG생활건강은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8월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이 전년대비 무려 12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7.4%에 머물렀던 점유율은 지난 8월 18.4%로 껑충 뛰어올랐다. 프랑스에 이어 2위다 . 

 

최근 중국이 수입 통관 강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인 위생 허가와 현지 생산 체제를 확보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 성장도 긍정적이지만 앞으론 중국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는 업체의 성장성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공장을 증설하는 등 본격적인 세력 확대에 나선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포커스뉴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