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베트남 [한기둥 사원]
시로 본 세계, 베트남 [한기둥 사원]
  • 김윤자 <kimyz800@naver.com>
  • 승인 2015.10.1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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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둥 사원

-베트남 문학기행

 

김윤자

 

아름답다 하면

연못 속에 외발로 선 발목이

시린 눈으로 바라보고

애달프다 하면

연꽃으로 피어 오른 지붕이

화사한 가슴으로 다가오고

왕에게 후사가 없어 근심 중

연꽃 꿈을 꾼 후에

왕조를 이을 아들을 얻게 됨에

물 위에 핀 연꽃처럼

하나의 꽃대와 한송이 연꽃으로

꿈을 고스란히 담아 지은 한기둥 사원

비원의 기도로 타오르던 향불은

여전히 짙푸르고

무자식의 고통을 삭이던 눈물은

여전히 발아래 출렁이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면 아들을

왼편으로 세 바퀴 돌면 딸을 얻는다는 말

사실일지도,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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