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3 09:24 (화)
실시간

본문영역

시로 본 세계, 베트남 [시클로 시티 투어]

시로 본 세계, 베트남 [시클로 시티 투어]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10.08 10: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클로 시티 투어

-베트남 문학기행

 

김윤자

 

어떤 이는 지옥체험이라 하고

어떤 이는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것이

기적이라고, 하얀 언어를 내밷지만

일생을 만나도 다 만나지지 않을

수천, 수만 대의 오토바이 물결 속을

함께 유영한 것은

인간과 기계의 장엄한 축제였다.

앞쪽의 인력거에 한 사람을 태우고

뒤쪽의 자전거와 같은 페달을 사람이 몰아

하노이 도심 곳곳을 돌며 다 보여주는데

나를 운전한 할아비는

평생의 생업으로 노련하여

딸랑딸랑 종소리로 위험 접근을 막으며

사거리, 대로, 골목을 잘 달렸다.

한 때는 귀족의 교통수단이던 것이

시대에 밀려 그늘 속에 머물지만

짧은 한 시간 동안

베트남을 올바르게, 세세히 가르쳐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