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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의 시시콜콜] 은막의 여왕.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서인석의 시시콜콜] 은막의 여왕.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 기자명 서인석 논설위원
  • 입력 2019.11.17 10:04
  • 수정 2019.1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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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배우 윤정희

[서울시정일보/서인석 논설위원 ]

[배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어느 날 소주 한 잔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마나님이 그러신다 아니 누구신가요?” 마누라가 치매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물론 아니다.” 매일 술 마시고 들어오니 나름 유머를 하신다고 하신게지... 흐흐흐~~

백세시대의 건강은 이젠 육체의 건강보다 정신의 건강이 더 걱정이다. 치매...알츠하이머... 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난 아니야 !!! ”라고 말하지 못한다.

물론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내가 지금 약간의 건망증이 있다고 치매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를까?

만나기로 약속한 날 나타나지 않아서 "왜 안 왔냐?"고 물었을 때, "아차, 깜빡 했어" 하면 건망증이고, "우리가 언제 약속했어?" 하면 치매 일 수가 있다.

치매가 오면... 기억이 없어진다면...나의 인생이라는 필름영상이 지워진다면...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이라 한다. 벌써 10년째인데 이젠 딸 얼굴도 구별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1960년대 은막의 여왕 윤정희의 필름은 어디까지 지워졌을까?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잊고 행복한 날들은 잊혀지지않았으면 좋으련만...

윤정희의 본명은 손미자이다. 윤정희는 전남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서 수학한 정통파 인테리 배우이다.

대한민국 여자 석사 배우 1호 윤정희는 1966년 당시 경이로운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동영화주식회사의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하여 1967청춘극장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에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으며, 지금껏 약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거의 모든 유명 감독들과 작업을 했다.

UN본부에서 반기문 총장은 국민배우 윤정희 선생님의 팬이었습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며 반갑게 악수를 청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에서 알츠하이머(치매)를 앓는 미자를 연기한 윤정희... 그리곤 윤정희는 그 영화의 주인공 미자처럼, 그만... 알츠하이머라는 못된 병을 얻고 만다.

필자와 함께 LG 아트홀에서 스텐딩코미디(KBS 폭소클럽)를 공연한 세계적인 코미디언 쟈니윤 도 지금은 미국 LA의 변두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기억의 조각들을 한 조각씩 잃어버리고 있다.

누군가가 일본 장수마을 여행 중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해 놓은 것을 번역한 글 이라한다.

<19세와 91세 차이>

사랑에 빠지는19/ 욕탕서 빠지는 91

도로를 폭주하는 19/ 도로를 역주행하는 91

마음이 연약한 19/ 뼈마디가 연약한 91

두근거림 안 멈추는 19/ 심장질환 안 멈추는 91

사랑에 숨 막히는 19/ 떡 먹다 숨 막히는 91

수능점수 걱정하는 19/ '혈당/혈압'치 걱정의 91

아직 아무것 모르는 19/ 벌써 아무것 기억 없는 91

자기를 찾겠다는 19/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91

치매, 알츠하이머는 어느 누구도 난 아닐걸?“ 이라 장담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아직 오지 않은 인생에 대하여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지금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그래서 지금 , 현재는 영어로 present 이며 present 는 선물이라는 뜻이 함께 한다. 배우 윤정희 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91116일 서인석/ 서울시정일보/미디어한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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