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연면적 16만㎡의 대규모 복합문화발전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 부분 개관하며 시민에게 그 모습을 공개했다.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과 역량을 보유한 광주에 마련된 국제적인 문화 허브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날 활기를 띄며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지향한 아시아문화전당은 이날 부분 개관을 기념해 다문화가정 50여명,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 차상위계층 50여명, 운수업 종사자 30여명 등 230여명을 초청해 전당 투어 행사를 열었다.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 지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건물은 지상에, 새로 지어진 건물은 지하로 들어간 형태로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신축건물의 옥상은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돼 숲을 이루며 문화로 탄생시킨 ‘빛의 숲’을 이룬다.
전당을 구성하는 5개 시설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예술극장·문화창조원·문화정보원·어린이문화원 등 4개원이 개관을 기념해 시설 및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국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으로 공부하러 왔다가 광주에 웡 휘틴 씨(29)는 광주에 대규모 문화복합공간이 탄생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만들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와봤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콘텐츠도 다양해 놀라워요. 특히 어린이문화원에서 아이들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풍부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와볼 계획이예요.”
이날 문을 연 어린이문화원에는 유치원생 등 가족단위로 관람을 하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속속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게 어린이문화원에 방문한 일본인 샤또 유키(39) 씨는 시민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유키 씨는 “동아시아 문화 거점인 만큼 한국 문화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겼으면 한다”며 “많은 외국인들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걸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동아시아 문화를 공부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온 휜따깜 씨는 (25)씨는 “이처럼 규모가 큰 문화공간은 처음 본다”며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티모 (24)씨는 “동아시아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아시아문화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광주의 대표거리인 금남로도 지난 5일 차 없는 거리로 시범운영돼 시민들이 문화전당과 금남로에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누렸다.
전당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예술극장·문화창조원·문화정보원·어린이문화원 등 4개원에서는 일정에 따라 동아시아 문화공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기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