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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베트남 [하롱베이 티톱섬 전망대]

시로 본 세계, 베트남 [하롱베이 티톱섬 전망대]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08.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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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티톱섬 전망대

-베트남 문학기행

 

김윤자

 


바다를 딛고 일어설 때

힘겨웠을 텐데

등줄기 갈고 닦아 길을 낼 때

마디, 마디 아팠을 텐데

사람을 위한 동아줄 난간을 맬 때

옆구리 살점이 패였을 텐데 


굽이굽이 솟아오른 언덕에 오를 때마다

저 아래 보라고, 저 멀리 보라고

행복을 건져 올리라고

평화를 쥐어보라고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른 산정

거기 포근한 정자 하나

두려움도 잠재우고, 해풍도 잠재우고

높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올곧게 정좌하여

바다 세상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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