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서울시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에 풀밭극장을 조성하여 매일 밤 8시 영화로 여름밤을 훔친다.
시는 이번 영화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시민과 함께 한여름 밤 자유롭게 영화도 보고 광복의 의미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배경을 밝히면서 ‘풀밭극장’ 의 상영작 4편 모두 시대의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겸비한 수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화제작은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위로공단’ 이다.
위로공단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 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의 작품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탁월한 아트워크 형태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 아직 상영된 바 없는 ‘위로공단’은 풀밭극장에서 처음으로 시민을 만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임홍순 감독이 직접 참여해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저명한 여성 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작품으로, 혁명을 꿈꾸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려낸 <독일자매>, 일본 위안부 여성들을 진솔한 시선으로 담아낸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 한 여행자가 보스니아 내전의 끔찍한 진실을 발견하는 내용의 <그녀들을 위하여>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다양한 주제와 배경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시는 이러한 영화들을 감상하며 식민지배 아래 약소국이었던 우리나라에게 광복이 갖는 의미를 반추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