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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으로 한 그루 나무를 심어 주세요

당신의 이름으로 한 그루 나무를 심어 주세요

  • 기자명 황권선 기자
  • 입력 2011.03.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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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림의 해’ 등 맞아 전국서 ‘희망의 숲’ ‘탄생목 심기’ 행사

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된 울산 태화강변이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왼쪽 위). ‘희망의 숲’에 심을 나무로 선정된 왕벚나무(오른쪽 위)와 소나무(왼쪽 아래), 배롱나무(오른쪽 아래).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회의도 개최된다. 어느 때보다 지구환경 문제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올해 식목일을 전후해 전국 산림과 하천변에 ‘희망의 숲’ 과 ‘탄생목 심기’ 행사가 열린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참여해 우리 강과 숲을 푸르게 가꾸자는 뜻이 담겨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전국 산림과 하천변, 그리고 자투리땅 등 2만헥타르의 공간에 ‘희망의 숲’이 조성된다. 이는 서울 남산의 6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면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10월 우리나라(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등 지구 환경 문제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산림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 식목일인 4월 5일을 전후해 국민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직접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희망의 숲’ 나무 심기 행사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한다.

‘희망의 숲’ 조성 대상지는 주민이 접근하기 좋고 주변 경관거점(36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전국 38곳(한강 4, 금강 8, 영산강 8, 낙동강 18)으로, 이곳에 모두 3천8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곳에 심게 될 나무는 해당 지자체별로 수변 생존력, 수리적 안전성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했다. 큰 나무 4천8백64그루, 작은 나무 3만7천2백35그루와 초화류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강별 주요 수종을 보면, 한강의 경기도 여주군은 여주팔경의 하나인 팔수장림(八藪長林) 구현을 위한 ‘소나무’를 심는다. 팔수장림이란, 여주군 여주읍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을 일컫는 말로, 정조 때 벌채로 사라진 절경이다. 금강의 충남 공주시는 습한 지역에서 자생력이 강하고 지역 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이팝나무’를 선택했다.

영산강의 광주 광산구는 인근 승촌지구의 왕벚나무길과 이어지는 경관 연출을 위해 ‘왕벚나무’를, 낙동강의 경남 창녕군은 풍압과 침수에 강하며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배롱나무’를 주종으로 심기로 했다.

‘희망의 숲’ 나무 심기는 지난 2월 21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3월 20일까지 국민 신청을 받은 뒤 3월 말부터 한 달여간 전국 38곳에서 동시에 진행될 계획이다. 개인, 기업, 단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 동안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와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우편·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희망의 숲’ 나무 심기 참여는 해당 지역의 식재 수종 범위 내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소유한 나무를 직접 가져와서 심으면 된다. 나무가 없다면 산림조합이 운영하는 나무시장(1백30곳)에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심을 수 있다. 산림청은 참가자들이 이 행사를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참가 신청서 접수 때 ‘숲’ 명칭도 공모한다. 최종 선정된 숲 명칭과 의미에 대한 설명은 알림표지판에 써서 조성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식재된 나무에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써넣은 개인·가족·단체 명의의 개별 표찰을 달고 참가자들의 추억과 사연은 타임 캡슐에 담아 20년간 보관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청은 이와 별도로 식목일을 전후해 미취학아동가족을 대상으로 ‘탄생목 심기’ 행사도 연다.
‘탄생목 심기’ 행사가 열리는 지역은 경기 남양주 수동면, 강원 양양군 현북면, 경북 칠곡군 석적읍, 충북 청주시 용정동, 전남 순천시 낙안면 등 전국 국유림 8곳이다. 만 2세 이상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이 대상이다. 가족들이 심은 나무에는 유아의 이름표를 달 수 있으며 가족들이 언제든 찾아가 직접 심은 나무를 가꿀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자신들의 희망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들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되는 강변 숲은 자연과 지역의 정서가 어우러지는 테마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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