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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살다 살다 이런 세상 처음...우리 국민들이 헌정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려움과 위기”라면 이거야말로 심각한 일

[섬진강 칼럼] 살다 살다 이런 세상 처음...우리 국민들이 헌정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려움과 위기”라면 이거야말로 심각한 일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19.10.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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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은 밥을 하늘로 삼고 나라는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는 철학

[서울시정일보] 뭔 놈의 세상이 이러는가.
갈수록 먹고 사는 일들이 좋아야 하는데
먹고 사는 일들이 갈수록 힘이 든다.

날마다 나라님은 좋은 세상이라고 하지만
부모들은 부모 노릇하기가 힘들고
자식들은 자식 노릇하기가 힘이 드는 나라다.

뭔 놈의 세상이 이러는가.
부모와 자식들이 다 같이 힘이 드는 나라
살다 살다 이런 세상 처음이다.

위 내용은 어제 낮에 지인과 함께 가을의 별미인 추어탕을 먹으려 단골식당인 구례읍 오거리 “한솔회관”에 들렸다가, 옆에 앉아서 고구마대 껍질을 벗기고 있는 주인아주머니와 주고받은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추어탕을 들면서 모임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일행들이 나누는 대화 가운데, 간간이 들려오는 “조국” “썩어빠진 놈들” “죄다 한통속” “싹 다 갈아 쳐야 한다.” 등등, 듣고 싶지 않아도 들려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세상이 갈수록 어렵다는 한숨들이다.

세상을 태평성대로 이끌어 갈 성군(聖君)을 기다리고 있는, 봉산(鳳山)의 솔숲과 대숲은 사철 푸르고, 오거리 한솔회관 아주머니가 끓여내는 전라도 지리산 구례의 추어탕 맛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네 사람들이 사는 일들은 갈수록 힘이 들기만 하니, 부자들은 부자들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대로, 하나같이 살다 살다 이런 세상 처음이라며,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성공한 국가의 지도자들을 보면 “백성은 밥을 하늘로 삼고 나라는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는 철학으로 즉 국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경제정책을 제일로 삼아 성심으로 봉사했는데......

대통령 문재인이 꿈꾸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것이 우리 국민들이 헌정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려움과 위기”라면 이거야말로 심각한 일이다.

문제는 알게 모르게 국민들을 엄습하고 있는, 끝 모를 깊은 어두움과 두려운 위기의 원인을 두고, 여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저마다 내놓고 있는 진단과 처방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륙을 통일 영원히 살고 싶어 했던 절대 황제라는  진시황의 권력은 물론 동서양의 모든 제왕들과 현대의 국가 권력이 그렇듯이, 역사와 시간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존재는, 한낱 나이트클럽에서 시간제 서빙을 하다가는 사내일 뿐이고, 서빙을 끝내고 돌아가면 흔적이라고 할 것도 없고 흔적이 남지도 않는데,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나이트클럽을 자신의 생각대로 뜯어 고치겠다며 설치대고 있는, 대통령 문재인이 문제이고, 그것이 최악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대륙을 통일 스스로를 시황제(始皇帝)라 칭하며, 백성들을 쉽게 다스릴 목적으로, 이전의 모든 문자를 없애고 진나라의 문자만 쓰도록 하였고, 흉노로부터 나라를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만리장성을 쌓았고, 황제가 대대로 머물며 군림할 크고 화려한 아방궁을 지었고,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모든 책들을 불사르며, 글을 아는 학자들을 잡아들여 산 채로 파묻어버리는 등, 자신의 힘을 한껏 과시하며 영속시켜가기 위해,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진시황의 실체라는 것을 보면, 한낱 마을 아이들이 골목에서 소꿉장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 것과 같은 것뿐인데......

이에 비하면 속된 말로 꼬막껍질 한쪽만도 못한 조그만 나라의 대통령, 그것도 임기가 5년뿐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3년째인 지금까지, 날마다 요설가들을 내세워 온 나라를 통째로 개혁하여 바꾸겠다고 설쳐대면서, 정작 개혁은커녕 개악을 일삼으며, 민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치세가 안타깝기만 하다.

광화문 광장에 성군의 상징으로 동상을 세워 모시고 있는 세종대왕이 (세종실록 49권, 1430년(세종 12년 7월 5일의 기록) “백성들이 좋지 않다면 이를 행할 수 없다.”한 그 마음의 국정철학을, 이 땅의 정치인들이 겸허히 받들어 정치를 한다면, 그것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행복한 국민들이 될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개나 소나 권력만 손에 쥐면 천년만년 영화를 누릴 것처럼 권력을 휘두른다는 것이 항상 문제였고, 지금도 이것이 문제이고,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니, 개혁을 해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개혁이며, 모든 개혁은 이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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