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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영문표기] ‘남산’ 영문표기, 이제 ‘Namsan Mountain’으로 쓰세요

[한글 영문표기] ‘남산’ 영문표기, 이제 ‘Namsan Mountain’으로 쓰세요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5.06.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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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지난달, 서울로 혼자 배낭여행을 온 태국인 OO 씨는 관광지인 창덕궁을 찾아가다가 잠시 당황했다. 서울시 관광 지도에서 확인한 정보에는 ‘Changdeokgung (Palace)’로 적혀 있었지만, 도로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는 ‘Changdeokgung’으로, 정작 궁 안의 안내판에는 ‘Changdeokgung Palace’로 표기되어 있어서 멈칫했던 것이다. 심지어 관광 안내 책자에는 창덕궁이 ‘Changdeok Palace’로 표기돼 있었다.   

  이처럼 하나의 대상에 대한 번역표기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 등과 함께 도로·관광 안내표지판,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 우리말 명칭에 대해 통일된 영문 번역표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마련된 도로·관광 안내 용어 번역 통일안 개요는 아래와 같다.

도로·관광 안내 용어 번역 통일안

 ▶ ‘도로·관광 안내 용어 번역 통일안’ 개요
· (자연지명)(문화재명) 우리말 명칭 전체 로마자 표기 + 속성의 번역
☞ 우리말 명칭 홍보 외국인 이해 동시에 도모
· (인공지명) 명칭의 전부(前部)만 로마자 표기 + 속성의 번역
* 인공 지명 중 기존 외국어 공식명칭이 있는 경우 인정
· (도로표지판 등) 속성 번역의 생략 괄호 없는 약어 허용
· 로마자와 속성 번역 각각의 첫 글자는 대문자로 적음

인공지명은 명칭의 앞부분만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한다

  통일안에서는, 자연지명과 문화재명 표기 시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도로 표지판 등 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에는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약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었다. 생략과 약어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앞으로 관련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시) 기관별 ‘남산’ 외국어 번역표기(현재)와 통일안

그림1

   인공지명은 명칭의 앞부분만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한다. 

  예시) ‘광장시장’ 외국어 번역표기 통일안
그림2 

통일안 마련에 관계기관 적극 동참…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 실시해 의견 반영  

  그동안 문체부가 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있었지만, 각 기관들이 각자의 번역지침에 따라 지명, 유적지명 등을 번역하면서 도로·관광 표지판이나 지도의 외국어 번역표기가 통일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 체류 외국인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외국인들이 쉽게 지명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국토지리정보원, 관광공사, 국방지형정보단 등 도로·관광 안내 용어 번역과 관련이 있는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관련 기관들도 지명과 문화재명 등의 번역표기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통일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문체부는 통일안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및 주한 외국공관을 대상으로 영문표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명의 영문 표기에서 ‘명칭’과 ‘속성’이 구별되지 않거나, 속성을 알 수 없어서 불편을 경험했다(45.3%)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지명의 영문 표기 방식에 대해서는 ‘지명과 속성을 괄호 없이 병기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지도 표기 방식 역시 지명과 속성을 괄호 없이 병기하는 방식이 가장 잘 이해된다(62.0%)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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