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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캄보디아 수상촌]

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캄보디아 수상촌]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06.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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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상촌

-캄보디아 문학기행

 

김윤자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행복이 여기 있다면

무엇으로 행복을 사시겠습니까

땅, 아파트, 이곳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품목입니다.

명예로 행복을 사신다 하십니까

그것도 이곳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품목입니다.

물 위에 보드라운 집을 짓고

돼지와 닭을 기르고, 채소를 재배하고

사람도 발가벗고 매일 목욕하고

돼지도 매일 목욕하고

비가 오면 집이 떠오르고

톤레삽 호수의 물이 빠져나가면 집이 밀려나가고

이것이 삶의 전부이며, 전부의 재산인데

웃고 있습니다.

행복이 살고 있습니다.

해맑은 영혼이, 해맑은 미소가

가장 값진 재산이라 합니다.

원시로 귀향하는 물 위 장터에서

해맑은 영혼과 해맑은 미소만 가지고 오시면

무한의 행복을 사실 수 있습니다.

이것만이 이곳에서 거래되는 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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