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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몽환적인 신묘한 기운을 간직한 청송 주왕산...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암산

[힐링]. 몽환적인 신묘한 기운을 간직한 청송 주왕산...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암산

  • 기자명 윤한흥
  • 입력 2015.05.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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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을 보고 ‘모두 돌로써 골짜기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다’


주왕산 전경

[서울시정일보 윤한흥논설위원]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암산으로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주왕산을 보고 ‘모두 돌로써 골짜기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다’ 라는 칭찬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주왕산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가까이 가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산이다. 몇 개의 큰 산과 깊은 골짜기를 돌아 주왕산 앞에 가서야 비로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의 생김새가 하도 특이하고 기이하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직접 찾아보니 정말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산이다. 마치 중국의 장가계의 일부를 떠서 옮겨놓은 듯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산의 형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주변의 기암괴석이 산세와 잘 어우러져 있는 무척 아름다운 산이다.

 

중국 당나라 때 후주천왕을 자처하고 군사를 일으켰던 주왕이 패전하여 병졸 약 1000여명을 이끌고 이곳으로 숨어들어 주왕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주왕산의 산 봉우리와 암굴마다 주왕의 딸 배련 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쏟아질 듯한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루었다는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 구경을 했다는 망월대, 주왕이 숨어 지냈다는 주왕굴, 주왕이 무기를 감추었다는 무장굴 등 주왕과 얽힌 이야기 거리가 많아 산의 볼거리도 만큼이나 재미를 더 하는 산이다.

 

최근 주왕산의 비기가 나오면서 전설이 무색해지기는 하였지만, 기암괴석과 암봉, 암굴, 좁고 깊은 계곡, 유리처럼 맑은 물과 수목의 울창함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치 전설이 사실일 것만 같은 무언지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감동을 준다.

 

전체적인 산의 기운은 봉화 청량산과 흡사하다. 맑고 밝은 기운이 온 산을 덮고 있다. 청량산 보다 기가 더 충만했고 강하여 산 능선을 타고 분출되는 기운은 장관이다. 이 산은 얼마나 강하게 기운을 내 품고 있는지 집중을 하지 않고도 보일 정도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 경 대지의 기운이 충만하였을 때 이 산을 찾아온다면 이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사 보광전 앞에 서니 뒤로 주왕산의 봉우리가 대전사를 내려다 보는 듯이 우뚝 솟아있다. 거대한 거인족이나 산신을 연상시키는 것이 첫 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거대한 암반 덩어리가 땅 깊은 곳에 숨어있다 세상을 구경 나오듯 힘차게 오른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이 있어 놀랍기도 하고 두려운 기분도 잠시 들었지만, 산세가 너무 아름답고 경치가 좋아 이내 그런 기분을 사라지게 했다. 산의 기운은 충만하고 강하지만 그 속에는 부드럽고 안정된 기운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양이다.

 


주왕산 정상과 기암과 장군봉에서 내려오는 산의 정기는 대전사라는 고찰의 보광전 앞 뜰까지 피라미드 형태의 모습으로 기운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사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기운으로 인하여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하며 사방으로 약한 중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기운이 충만한 것이 명당, 명혈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특별하게 기운을 모우기 위해 방편을 따로 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자리이다.

 

그러나 경내의 보광전과 탑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보배 같은 기운을 제대로 갈무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사자성어 貫珠爲寶처럼 아무리 좋은 상품일지라도 포장이 형편없으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듯이 이 곳이 그러하다. 산의 정기가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개울가 방향으로 기운이 새어나가 사찰 내에 머물지 못하고, 사방으로 들어오는 사찰 안의 기운을 잡아주지 못해 고요하고 깊이 있게 작용해야 할 기운이 겉으로 돌고 어지럽게 흩어져 드문드문 불안정하게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단점이다.

 

대전사가 지니고 있어야 할 특징적인 기운이 없어 너무 평범한데다 드문드문 공허하고 허전한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대광전과 관음전에는 그 기운이 갈무리 되고 있어 대전사의 기운이 그나마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위안이 될 만하다.

 

첫 번째 힐링 장소 대전사 – 심신의 활력이 떨어질 때 힐링이 될 수 있는 곳

첫 번째 힐링 장소는 대전사 내의 대광전과 관음전 안이다. 주왕산에서 내려오는 정기가 모여 있어 충만한데다 밝은 기운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은 기운이 빨리 작용하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는 특이한 성향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20여분 이상을 있어야 기운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밝은 기운이 있어 기분이 침체되어 있거나 우울할 때 기분을 즐겁게 해주며, 충만한 기운은 몸이 무겁고 피로할 때나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몸이 가뿐해지고 기운을 나게 하는 등 힐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주왕산의 힐링 코스는 대전사에 시작하여 주왕산으로 올라 칼등고개로 하여 후리매기로 내려와 주왕산 폭포로 하산하는 길에 있다. 기운의 중심이 주왕산 봉우리에서 시작되어 그 주변으로 이동하는 것이 기운을 받기 좋고 경관도 즐길만해서 이다.

 

대전사를 나와 계단과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잠시 앞이 탁 트인 능선 길에 접어든다. 나무로 잘 정돈된 길을 잠시 오르다 뒤를 돌아다 보면 맞은 편에 기암이 우뚝 솟아 있는 광경이 장관이다. 거대한 돌덩이를 산에다 꾹 박아놓은 듯한 모습이 신기하고 놀랄 따름이다. 이곳에는 휴식을 취할 만한 널은 평지의 공간이 있는데 기운이 매우 좋은 곳이다.

 

주왕산 봉우리에서 내려온 기운의 일부가 이곳에서 갈무리되어 머무는 장소인데다 기암에서 오는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힐링을 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만 하여도 몸의 피로가 쉬이 풀리고 기운이 보충될 정도로 기운이 맑고 충만한데다, 명상을 하여도 좋을 정도로 신묘한 기운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 이 좋은 장소에다 묘를 써놓았는지 비석도 없는 무덤이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산의 정기가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와 기운이 충만한 명혈자리에 위치한 대전사 보광전

이곳에 무덤 대신에 몇 개의 벤치가 있었다면, 주왕산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잠시 땀을 식히고 가뿐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면서 기암도 감상하고 좋은 기운도 받으며 힐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이곳에 묘 자리가 있다 하여도 좋은 기운이 충만하니 쉬면서 기운을 받는다면 산행 길이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묘 자리에서 다시 30여 분 정도 산을 오르면 우거진 나무 숲을 지나 다시 환한 능선에 접어들게 된다. 주왕산 정상으로부터 500m남짓 남아있는 곳으로 여기부터는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다.

 

능선 위로 올라서니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커다랗고 네모난 간판에 ‘낙뢰다발지역’이라는 곳을 알리는 글이 써있다. 평지에 비해 아무래도 산 능선이나 정상에는 낙뢰의 위험성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주의 글을 써놓은 곳은 처음 보았다. 아마 이곳은 유난히도 낙뢰가 많은 모양이다. {다음호에 계속}


주왕산 봉우리의 기운과 기암에서 오는 기운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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