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칼럼] 조국 교수야말로 청사에 빛나는 인재이고 표창감이다
[섬진강 칼럼] 조국 교수야말로 청사에 빛나는 인재이고 표창감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19.09.0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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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정경심(57세)도양대 교양학부 교수, 청문회 당일 전격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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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아리따운 “소녀”라는 이름을 가진 태풍 “링링” 덕에, 종일 방안에 갇혀서 재미도 없는 조국 교수의 국회청문회를 보고 있으려니, 베갯잇송사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 속담에 전하는 “베갯잇송사(訟事)”라는 말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부부가 잠자리에 누워서 미주알고주알 속에 있는 대화를 한다는 뜻이지만, 정확히는 잠자리에서 여자가 남자를 설득하여(꼬드겨)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는 뜻이며, 이것이 침실 밖으로 나와서 병법의 책략이 되면, 대표적인 미인계(美人計)의 전형이고, 가장 손쉬운 스파이 활동의 하나다.

“남자는 세상을 지배하고 여자는 그 남자를 지배한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근본이 이 베갯잇송사에서 파생된 것인데, 두 사례 모두 남녀가 잠자리에서 나누는 베갯머리 밀어가, 사안에 따라서는 얼마나 긴요하고, 어떤 위력을 갖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으며, 이 베갯잇의 함정에 빠지면 개인은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하고 기업은 몰락하고, 국가는 멸망하기도 한다.

굳이 거창한 역사와 인물들의 실화가 아니더라도, 우리 같이 시시한 사람들도, 평생을 살면서 한두 번은 (실속이 있든 없든) 간지럽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는 베갯머리 속삭임들에 홀려 낭패를 본 경험들이 있고, 사람들마다 경험담과 전설로 전하는 이야기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서민들의 베갯머리 대화는, 그날에 있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이 전부이고, 그중에 자녀들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류다. 한마디로 이 집이나 저 집이나 별스럽게 사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그렇게들 산다.

그런데 조국 교수가 설명하고 있는 가족들의 관계를 보면, 조국 교수와 부인의 사이, 조국 교수와 자녀 사이가 별개의 존재로, 일반적인 가족관계를 벗어난 것으로 상식 밖이다.

그동안 진보사상을 가진 교수로 살면서, 대한민국을 개혁하는 일에 진력하다보니, 부인이 무엇을 하고,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일체 관련도 없다는, 조국 교수의 일관된 주장을 들으면서, 부부가 저래도 되는 건지, 세상의 부부들 가운데 저 말을 믿을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오늘 청문회에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이 참 무섭다는 것이다.

모든 방송들이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는 탓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청문회를 보고 있을 것인데,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는 조국 교수의 일관된 답변을 들으면서, 그럴만하다고 합리적으로 이해를 하는 국민들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비록 간간이 본 것이지만, 오늘 종일 벌이고 있는 청문회를 보면서, 사람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도 있겠지만, 촌부가 느끼는 것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뭔지, 그 진실은 알 수 없으나, 조국 교수가 외쳐온 정의는 고사하고,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거의 한 달 내내 조국 교수가 견지하고 있는, 당당한 태도와는 전혀 다르게, 부인을 빌미로 한 통화이지만, 총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급하고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자복이라 하겠다.

자막으로 뜨고 있는 속보를 보면, 태풍은 내일 새벽이면 제주도에 도착한다 하고, 방송국들은 김빠진 청문회 중계를 중단하고, 조국 교수의 청문회가 끝나가고 있는, 오늘밤 자정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다는, 중대발표를 취재하기 위하여, 대검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하는데.....

분명한 사실은 비바람은 태풍이 몰아오고, 판단은 국민들이 하겠지만, 어리석은 시대를 마음껏 희롱하며 당당하게 즐기고 있는 조국 교수야말로 청사에 빛나는 인재이고 표창감이라는 것이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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