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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반데스 레이 사원]

시로 본 세계, 캄보디아 [반데스 레이 사원]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5.03.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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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문학기행

 

김윤자

 

 

아름다운 여인들이

손만 대면 떨어지는 정교한 예술로

나지막이 앉아

지구를 떠나는 태양빛 한줌에도

붉은 사토의 꽃봉오리마다

신의 역사를, 인간의 역사를, 우주의 역사를

찬란한 언어로 읊는다.

악마의 가슴을 찢는 비슈뉴 신

해와 달을 관장하는 인디라 신

애정을 상징하는 시바 신

신과 인간의 삶을 접목 시키며

모든 외벽에, 문설주에

부조 조각상들이 역사의 지존으로 산다.

앙코르 유적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워

여인들의 성이라는

위대한 이름을 선사받아

여인의 향기, 어머니의 향기를 고이 품고 있어

모체의 신비에 가슴 젖는다.

부족한 현실의 벽을 넘는 풍족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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