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전남 보성군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 일정의 “설산동자 부채전”과 함께 “신과 함께 저승여행 상설전”이 전시되고 있다.
"나마스테!"라는 인삿말로 시작하는 부메스쿨(안나푸르나 기슭의 학교)의 김규현 명예교장은 그림에 재능이 있는 설산 동남, 동녀를 선발하여 그림반(A.D.T=Annapururna Drawings Team)을 만든 동기를 설명한다. 그는 설산 기슭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여생을 보내기로 하고 4년째 생활하고 있으면서, 특히 그림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설산의 아름다움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그림에 담아 세계인에게 선물하는 예술가로 성장해가길 바란다고 한다. 이에 보성 대원사 현장스님의 인연으로 히말라야의 시원한 바람을 나눠드릴 수 있는 <설산동자 부채전>을 기획하게 되어 이에 대한 십시일반 후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8명의 아이들이 직접 그린 독특한 디자인의 부채는 개당 2만원의 가격으로 아이들의 학용품 마련에 쓰인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티벳박물관에서는 <신과 함께 저승여행> 전시를 2018년 4월부터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 인과 연의 인기에 힘입어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티벳은 중국의 침탈로 티벳 승려들이 세계의 여러나라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특히 티벳불교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티벳은 달라이라마, 밀교, 티벳사자의 서 등으로 유명하다. 마침 취재 중 만난 한국스님의 오체투지법에 의한 절 수행을 목격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인이지만 달라이라마를 만나 티벳불교의 승려가 되었다는 뗀진 랍조르 스님은 한국 사찰에서 주로하는 연꽃을 형상화하는 절에 비해, 몸을 최대한 바닥에 넓게 밀착하는 티벳의 오체투지에서 절수행의 강도와 공덕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몸이 바닥에 넓게 닿는 순간 '지상의 최대한 많은 중생들에게 그 공덕이 돌아가기를'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오체투지 동작은 여러가지 건강요가의 자세가 함께 들어가 있으므로 질병이 치료되는 효과나 키가 커지는 효과까지 있고, 심리적으로는 삶의 장애가 없어지고 아집이나 자만심이 줄어들어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하심(下心)을 수련할 수 있기 때문에 불교 외 타종교인들도 기도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스님으로부터 오체투지에 대한 유래를 특별히 들을 수 있었다. 부처님 당시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학수고대하던 재가자들이 삼보일배하며 멀리서부터 먼지를 일으키며 오는 것을 보고, 부처님이 그 공덕이 크고 높음을 칭찬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 공덕에 의해 신체의 질병이 사라지고 삶의 장애가 없어지는 종교적인 체험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