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천보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풍년화가 우수(雨水)를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1일 홍릉숲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개화일인 2월 26일(1985~2014년)보다 보름이나 빨리 핀 것이다. 특히 1985년부터 풍년화 개화를 모니터링 한 이래 2002년(2월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풍년화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풍년화 개화는 1월 1일부터 최고기온의 누적온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온도가 평균 213℃이상 되면 꽃이 피는데, 현재 최고기온의 누적온도는 172℃로 평균값의 81% 수준에 달한다.
예로부터 풍년화는 ‘이른 봄에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이 가지에 풍성하게 피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풍년을 기원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선희 생물계절조사팀 박사는 “올해 풍년화 꽃이 빨리 핀 것은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기온의 누적온도가 평년(81℃)보다 2.2배나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낮 기온이 영상으로 유지되는 맑은 날이 지속된다면 더욱 풍성하게 핀 풍년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주말부터 홍릉숲을 방문하면 풍년화의 노란 꽃술과 만개한 복수초를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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